[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한달에 10억, 1000억 넘게 벌었으나 정산은 0원.
가수 김완선이 자신의 매니저였던 이모로부터 13년 동안 수익금을 받지 못했던 과거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채널A '행복한 아침'에서는 소속사와 음원 수익 정산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논란을 언급하며 '매니저 때문에 울고 웃는 스타들'에 꼽힌 김완선의 이야기가 다뤄졌다.
김완선의 매니저 한백희는 당대 최고의 여가수들을 발굴해 키운 한국의 최초 여성 매니저다. 김완선의 이모로, 열다섯 소녀인 김완선을 발굴해 열아홉 데뷔 이후 1998년 결별 전까지 13년을 함께 했다.
과거 김완선은 2011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1986년 데뷔 이후 1998년까지 13년 동안 정산을 단 1원도 받지 못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고 한백희 매니저는 김완선의 수입을 전적으로 관리했는데, 당시 김완선의 한달 수입은 집 3채를 매입 가능한 금액으로 추정된다.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한 달에 10억 원, 적어도 1000억원 이상을 벌었을 것으로 파악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김완선은 10대 후반에 데뷔했는데 "당시 돈에 대해 몰랐고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에 만족했다"고.
매니저인 이모 역시 1년에 옷 4벌 구입이 전부일 정도로 자신에겐 돈을 쓰지 않았고 남편의 사업 등에 탕진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를 뒤늦게 알게된 김완선은 "차라리 멋있는 옷을 입고 돈이라도 잘 썼으면 내가 안타깝지도 않지"라며 가슴 아파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고 한백희 매니저는 2006년 신장 이상과 당뇨로 세상을 떠났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사진 출처=채널A '행복한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