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구단이 오타니 쇼헤이의 "실망" 발언에 대해 오해를 풀었다.
지난 달 오타니가 올시즌 팀 성적에 대해 공개적으로 실망감을 드러낸데 대해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이 '별일 아니다'고 받아들인 것이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1일(이하 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나시안 단장은 "(오타니의 발언은)그렇게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오타니가 정말 괜찮은 시즌이었다고 말했다면 내가 실망했을 것"이라며 "그리 놀라운 발언은 아니었다. 오타니는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는 승리자다. 그래서 우리가 올해 이기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에게는 무척 실망스러웠을 것이다. 그에 대해서는 그렇게 해석해야 한다. 오타니니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지난 10월 18일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해 가진 일본 언론들과의 입국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시즌이었지만, 에인절스에는 좋지 않은 시즌이었다"며 "작년과 비교하면 지난 8월과 9월이 특히 나아게는 길게 느껴졌다. 우리는 원하는 만큼 좋은 경기를 할 수 없었다. 14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올시즌 팀에 대해 정말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타니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공항서 밝힌 인터뷰에 대해 "올시즌은 (팀도)작년보다 전체적으로 좋았다. 그렇지만 난 플레이오프에 나가고 싶었다. 그게 내 생각의 출발점이다. 불행하게도 올해는 그렇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해명했다.
미나시안 단장도 같은 맥락으로 오타니의 발언을 이해했다는 것이다.
에인절스는 올시즌에도 오나티와 마이크 트라웃, 두 슈퍼스타의 맹활약에도 불구, 73승89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에 그치며 8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탈락했다. 오타니는 2018년 에인절스 입단 이후 5년 동안 한 번도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에인절스가 이번 오프시즌 또는 내년 여름 오타니를 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나시안 단장이 이번 겨울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지 않는다"고 밝혀 일단락된 상황이나, 시장 상황이 어떻게 변할 지는 알 수 없다.
오타니는 내년 연봉 3000만달러에 일찌감치 재계약을 마쳤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에게 연장계약을 제안할 계획이지만, 당장 이뤄질 수는 없는 일이다. 에인절스는 현재 새 구단주를 찾고 있다. 구단 매각이 종료돼야 오타니의 거취도 정해질 수 있다.
한편으로 에인절스는 이번 오프시즌 들어 전력보강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2선발감으로 FA 좌완 타일러 앤더슨을 영입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 3루수 지오 어셸라와 밀워키 브루어스 외야수 헌터 렌프로를 데려왔다. 그러나 에인절스의 오프시즌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미나시안 단장은 "전력 향상을 지속할 것이다.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이 분명히 있다. 로테이션과 불펜, 내야진이다. 외부 시장에 기회가 있을 것이고 탐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