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에 러브레터 쓰는 의사', '무릎팍 박사', '내고향 닥터', '청춘 패밀리 맏형'….
관절·척추 전문 힘찬병원을 이끌고 있는 이수찬 대표원장(의학박사·정형외과 전문의)의 수식어들이다.
별칭에서 보듯 이수찬 대표원장은 근엄한 의사보다는 '옆집 아저씨'같은 푸근함이 더 어울린다.
최근 힘찬병원 개원 20주년에 발맞춰 이수찬 대표원장이 약 35년간 의료 현장에서 겪은 다양한 진료 에피소드와 질환 정보 등을 모아 신간 '관절, 다시 춤추다'를 발간했다.
'관절, 다시 춤추다'는 에세이와 척추·관절 건강 정보서 사이에서 오묘한 줄타기를 한다.
삶의 무게를 버텨야 하는 가장, 부모를 향한 자식들의 효, 자식을 걱정하는 부모의 애정 등 가슴 찡한 사연들을 보면 분명 감성 가득한 에세이로 보인다.
하지만 그 안엔 관절·척추 질환 등에 대한 안내와 치료법 등도 담겨 있다.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 의학까지 아우른다.
부담없이 읽어갈 수 있으면서 질환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또한 가족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면 책 한권으로 '1석 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앞서 이수찬 대표원장이 지난 2019년 펴낸 '척추의사 인생 진료실에서 환자를 만나다', '어깨가 살면 삶이 달라진다'의 후속작인 동시에 확장판으로 여겨진다.
의학의 발달로 백세시대가 다가오면서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노후를 보내는 것이 중요해졌다. 건강수명을 가로막는 장벽 중 대표적인 것이 관절염이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 50대 이상은 절반이 앓을 정도로 최근 관절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관절이 아프면 걷는 것부터 불편하고 일상생활에 차질이 생겨 삶의 질이 크게 나빠질 수밖에 없다. 나이가 들수록 관절을 잘 관리하는 것이 무병장수로 가는 지름길인 셈이다.
신간 '관절, 다시 춤추다'(느낌이 있는 책, 270페이지, 1만6500원)는 독자들이 관절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관리·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저자인 이수찬 대표원장은 책을 통해 '국민질환'으로 불리는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 독자가 알아야 할 사실을 전하는 동시에 잘못 알고 있는 정보들을 다양한 사례로 바로잡아준다.
'관절, 다시 춤추다'는 크게 총 4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타임머신을 타고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에서는 의료 현장에서 환자를 보며 저자가 느낀 관절 치료 에피소드와 생생한 경험담을 전한다.
2장 '수술에도 골든타임이 있다'는 관절 치료를 미루다 낭패를 본 사례를 통해 관절 치료의 골든타임 사수가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운다.
3장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관절이 더 아프다'를 통해서는 줄기세포 치료, 3D인공관절, 로봇인공관절수술에 대한 솔직한 의견과 뼈주사, 스테로이드, 수술마취, 연골재생, 건강기능보조식품 등에 대한 잘못 알려진 정보나 오해들을 바로잡는다.
이어 4장 '100세까지 팔팔한 관절을 위하여'에서는 절대 넘겨선 안 되는 관절의 이상신호와 관절 건강을 위한 올바른 자세 및 운동법, 관절수명을 늘리는 연령별 관리법, 장수의 비율은 근육 등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정보로 채워졌다.
저자 이수찬 대표원장은 "진료하다 보면 오래 전에 치료했던 환자들이 생각날 때가 있다. 당시로서는 그렇게 치료한 것이 최선이었지만 지금 더 발전된 치료법들을 보면 아쉬움이 남는 한편, 발전된 의료기술로 치료옵션이 다양해져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로서 기쁘기도 하다. 지난 35년 간 겪은 다양한 치료사례, 환자들이 많이 물어보는 궁금증, 잘못 알고 있는 의학정보 등을 담은 책이 병원을 개원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에 출간돼 개인적으로도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
한편, 이수찬 대표원장은 현재 SBS 오!젊음, MBN 생생정보마당 이수찬의 영웅본색 등 방송을 통해 의료사각지대에 놓은 고향 어르신들을 찾아 무릎과 허리를 치료해 드리는 동시에,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산악구조대, 해양구조대, 소방관 등 우리 사회 영웅들의 건강주치의로 활약하는 등 활발한 의료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의료서비스를 높이기 위해 임상연구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느끼고 현재까지 SCIE급 저널에 60편의 논문을 비롯해 총 93편의 국내외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2018년에는 아랍에미리트 힘찬 관절척추센터, 2019년에는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힘찬병원을 개원해 K-의료의 위상을 높이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