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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우승 안했다." 최강 대한항공을 깨운 최고 세터의 일침[인천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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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향해 쾌속 진군 중이다. 그러나 계속 이기고 승점이 쌓인다고 해서 들뜨지 않는다. 오히려 더 절실하다.

대한항공이 30일 우리카드에 3대0 승리를 거두고 1위를 질주했다. 8승2패로 승점 25점을 기록해 2위 현대캐피탈(6승4패 승점 18점)과의 차이를 7점으로 늘렸다.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은 한선수 곽승석 정지석 김규민 등의 주전들과 지난시즌부터 함께한 틸리카이넨 감독, 외국인 선수 링컨 등 우승 전력이 그대로 남아 선수들간의 호흡과 조직력이 좋은 장점이 이번 시즌에서도 그대로 살아나고 있다.

우승을 향해 뛰고 있고 실제로 1위를 달리지만 우승에 대한 부담은 분명히 있다.

대한항공의 주포 정지석은 "3연패에 대한 부담이 있긴 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 부담을 뛰어넘는 절실함이 있다. 바로 노장들의 투혼이다. 한선수는 1985년생으로 올해 37세다. 유광우도 한선수와 같은 37세. 곽승석은 34세다. 언제까지 이 좋은 전력이 계속 갈지 모른다.

정지석은 "형들이 한살 한살 나이를 먹는게 체감되고 그럴 때마다 형들이 있을 때 우승 한번이라도 더하자는 마음이 크다"면서 "형들이 우승에 대해 간절하다"라고 말했다.

우리카드전에 앞서 한선수의 말이 선수들을 다시 정신무장시켰다. 개막 6연승을 달렸던 대한항공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우리카드에 패했고, 2라운드 들어 OK금융그룹에도 지면서 2승2패를 기록 중이었다.

한선수는 "우리 아직 우승안했다. 우승하려는 건데 정신상태를 다시 체크하자"라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정지석은 "선수형 말씀을 듣고 다시 근성을 올리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대한항공은 1라운드에서 2대3으로 패했던 우리카드를 상대로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모든 면에서 압도하며 3대0의 완승을 거뒀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