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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손석구 "'추앙해요' 이슈 예상 못해→인기 실감, 다작이 목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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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유퀴즈' 손석구가 파란만장 인생사를 공개했다.

3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배우 손석구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나의 해방일지', '범죄도시2'로 신드롬을 일으킨, 볼수록 추앙하고 싶은 배우 손석구. 그는 "촬영을 계속 했다. 'D.P 시즌2' 촬영을 했다"면서 근황을 전한 뒤,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많이 실감한다"며 웃었다.

구교환은 "인기가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 드라마 '카지노'를 필리핀에서 찍고 있었다"면서 "'나의 해방일지' 김석윤 감독님이 '이거 하면 인기가 많이 올라갈거다. 행동 조심해라'고 하셔서 행동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했다.

'나의 해방일지', '범죄도시2'가 연이어 흥행하면서 '손석구 앓이'가 시작됐다. 손석구는 "친구들이 '손스타'라고 부른다"며 "남동생과 같이 산다. 드라마도 안 보는 줄 알았는데 보긴 하더라.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남동생 SNS 팔로워도 늘더라. 본인도 즐겨하더라. 성격도 활발해지더라"며 웃었다.

중학생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간 손석구는 세계 7대 미술 대학이라고 불리는 시카고 예술대학에 입학해 다큐멘터리를 전공했다고. 손석구는 "졸업은 안했다. 하다가 중간에 군대 갔다오면서 흐지부지 됐다"고 했다. 그때 유재석은 "이라크 자이툰 부대로 파병을 다녀왔냐"며 놀랐다. 손석구는 "6개월 동안 파병 갔다. 일병 때 가서 병장 때 돼서 돌아왔다"면서 "미국에서 7-8년 생활하다가 한국에 와서 바로 군대에 갔다. 적응이 안됐다. 한국 사람이 많은 게 적응이 안 됐다. 한국말 하는 것도 어색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잘 섞이려고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을 했던 거 같다.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해봐야되겠다' 싶어서 지원했다"면서 "군대 시기가 인생에서 가장 해복했던 시기였다. 생각이 많고 고민하던 찰나에 군대에 갔다. 눈에 보이는 결과를 내야하는 집단이지 않냐. 열심히 하는 미덕을 배웠다"고 했다.

전역 후 농구 선수를 지망했다는 손석구. 그는 "도망가기 위한 명분이었다. 전역 후 한국 사회에서 적응해서 살 엄두가 안 났다"면서 "당시 동생이 캐나다에 있었는데 동생을 찾아가기로 마음 먹었다. 부모님이 '캐나다를 왜 가냐'고 하면 '농구 선수 한번 해봐야겠다'고 했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이후 우연히 캐나다에서 아카데미를 찾아갔고, 공연 후 적성에 맞았다고. 손석구는 "낭만이 있었다. 비자를 다시 받아서 학교를 다녔다"며 "시카고에 학교를 다닐 때 촬영에 관심이 많았다. 잘 못 찍어서 촬영 대신 연기를 권하더라. 연기를 했었는데, 그때는 '왜 연기를 시키냐'며 울었다. 나이들고 해보니까 또 다르더라"고 했다.

회사 생활도 했다는 손석구는 "캐나다에 살면서 할아버지 때부터 하던 회사가 있었다. '카탈로그 보내주면 팔아보겠다'면서 방문 판매를 했다. 한 대도 못 팔았다"면서 "그렇게 했던 세일즈가 프로필 돌릴 때 많이 도움이 되더라"면서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들려줬다.

이후 무명 배우 시절을 거쳐 35세의 다소 늦은 나이에 주목받기 시작한 손석구. 그는 "어차피 떨어질 거 오디션 자체도 많이 안 봤다"면서 "'그만둘 때가 됐다'고 생각 할 즈음에 '센스8'을 했다. '센스8'은 오디션 보면서도 '됐다'는 느낌이 들더라"고 했다.

이후 'D.P', '멜로가 체질'을 통해 이름을 알린 손석구는 '나의 해방일지'를 통해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당시 '날 추앙해요'라는 대사는 큰 화제를 모았다. 손석구는 "'추앙해요'라는 단어가 초반에는 반응이 많이 갈렸다. 저는 하나도 거부감이 없었다"면서 "이렇게 이슈가 될 줄 몰랐다. '범죄도시2' 무대 인사 다닐 때 마이크만 잡으면 '추앙합니다'로 시작해서 '추앙합니다'로 끝났다"고 떠올렸다.

손석구는 "'나의 해방일지'는 다시는 못가는 좋은 곳에 여행 다녀온 느낌이다. 배우라는 직업에 한계도 많이 느꼈는데, '나의 해방일지' 현장에서 다들 열심히 하는 모습이 멋있더라. 현장에서 다 같이 집중하고 있는 느낌이 좋더라"면서 "진짜 같은 글을 쓰는 작가님, 진짜 같은 연출을 하는 감독님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게끔 해주셨다. 나만의 방식으로 나만의 색깔을 내면서 진짜 빛났던 한 때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손석구는 3년 뒤 목표를 묻는 질문에 "다작이 목표다. 유행도 빠르기 때문에 배우의 생명력이 길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내 노력과 함께할 동료들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다작을 하고 싶다. 지금도 두 작품을 같이 하고 있다. 많이 남기고 싶다"고 전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