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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큐, 박지수 합류한 KB스타즈 꺾고 개막 8연패 터널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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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가 '천군만마'를 얻었다. 팀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센터 박지수가 드디어 선수단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박지수는 3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KB와 하나원큐의 경기부터 선수단과 동행, 벤치에서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한 주전 포워드 김민정을 대신해 선수단에게 힘을 주고 싶다는 본인의 자청이었다.

박지수는 그동안 공황장애로 인해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에서 이탈, 치료에 전념해 왔다. 이로 인해 지난 시즌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KB스타즈는 디펜딩 챔프의 저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물론 당장 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달 중순 팀으로 돌아온 후 현재 가벼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수준이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근육이 많이 빠져 있어 3~4라운드에 나설지도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팀의 입장에서 절대 무리하게 투입할 생각은 없다. 그래도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어 분명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희망적인 얘기를 전했다. 오는 12월 26일 경기를 마친 후 올스타전 브레이크로 20일 가까이 리그가 중단된 후 내년 1월 14일에 4라운드가 재개되는데, 만약 이 때부터 박지수가 합류한다고 해도 현재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승리는 연패를 끊기 위한 열망이 큰 하나원큐의 차지였다. 하나원큐는 70대66으로 역전, 시즌 첫 승을 거두며 지긋지긋한 개막 8연패의 터널을 벗어났다. KB로선 김민정의 부재에다 주포 강이슬이 3쿼터 초반 허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공백이 컸다.

하나원큐는 54-62로 뒤진 4쿼터 중반부터 상대를 5분 가까이 무득점으로 묶고 정예림 김애나 신지현이 내외곽에서 연속 14득점을 합작했다. 정예림과 신지현이 각각 18득점을 책임졌고, 김애나가 17득점으로 뒤를 받쳤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