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중국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축구 인기는 여전히 높다.
중국 대표적 매체 시나닷컴은 카타르월드컵 특집 페이지를 운영하면서 매 경기 수많은 소식들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대표팀에 대한 보도도 많다.
부러움섞인 어이없는 비판도 있지만, 날카로운 평가들도 포함돼 있다.
중국 시나닷컴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각) '아시아 최고 스타 손흥민이 한국 네티즌들에 의해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충격적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시나닷컴은 '가나와의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2대3으로 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아시아 최고 선수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마스크를 벗고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며 '믹스드 존을 지나던 손흥민은 옆에서 기다리던 국가대표 베테랑 구자철을 만나 오랫동안 포옹했다. 하지만, 카타르월드컵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손흥민은 2차전 이후 일부 한국 팬의 욕설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시나닷컴은 그 내용에 대해서도 실었다. '아파서 왜 기어 나와...', '손흥민은 왜 매일 울고? 주장 자격이 없다', '토트넘에서 잘했지만, 대표팀에서 안되는 게 사실이다. 대표팀에서 손흥민은 다시 만나지 말아야 한다'와 같은 지독한 악플들을 소개했다.
악플 뿐만 아니라 응원의 문구도 소개했다. '정말 최고다', '수고하셨습니다. 열정과 희생에 감사드립니다'라는 선플도 보도했다.
손흥민의 성장과정을 자세하게 소개한 시나닷컴은 '지난 시즌 23골로 EPL 골든슈를 따내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5대리그 골든슈를 목에 걸었다. 발롱도르 11위를 차지하면서 아시아 선수 최고 랭킹 기록을 경신했다'며 '아시아 축구에 자신감을 심어준 아시아 최고 선수다. 부상이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손흥민의 시야에 악영향을 준다. 이번 월드컵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그 비판은 온당치 않다. 한 한국 팬의 말처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일 지 모른다'고 했다. 또 마지막으로 '한국은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 손흥민이 없다면 한국이 기적을 일으킬 기회가 있었다고 생각하나'라고 덧붙였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