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호주와 덴마크가 16강을 놓고 마지막으로 격돌한다. 두 팀은 12월 1일 오전 0시(한국시각) 카타르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D조 마지막 경기다.
호주는 1승1무(승점 3)이고, 덴마크는 1무1패(승점 1)이다. 호주가 2위이고, 덴마크가 3위다. 호주는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무승부도 가능하지만, 덴마크는 꼭 승리해야 16강에 갈 수 있다. 더 절박한 쪽은 덴마크다.
▶더 다급한 쪽은 덴마크
덴마크는 튀니지에 0대0으로 비겼고, 이어 프랑스에 1대2로 졌다. 덴마크는 이번 대회 유독 빈약한 득점력으로 고전 중이다. 첫판서 튀니지를 잡지 못한 게 아쉬웠다. 덴마크는 마지막 경기서 뒤집기를 노린다.
호주는 프랑스에 1대4로 대패한 후 까다로운 튀니지를 맞아 1대0으로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 그렇지만 호주도 안심할 수 없다. 덴마크에 패할 경우 2위 자리를 내주며 짐을 싸야 한다.
두 팀은 4년전 러시아월드컵 때 맞대결했다. 당시 예상을 깨며 1대1 무승부. 에릭센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던 덴마크는 제디낙에게 동점 PK골을 내줘 호주와 비겼다. 전문가들은 "기본 전력에서 덴마크가 앞서지만 호주가 수비 위주로 잠글 경우 덴마크가 고전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호주, 두번째 16강 가능할까
2006년 독일서 첫 16강에 올랐던 호주는 조별리그 통과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호주는 플레이오프에서 페루를 누르고 극적으로 카타르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본선서 프랑스에 4실점하며 무너졌지만, 튀니지를 한골차로 잡으면서 기사회생했다. 호주는 화려한 스타플레이어가 없지만 '선 수비 후 역습'의 실리축구로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덴마크 상대로도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쓸 가능성이 높다. 먼저 실점할 경우 고전할 수 있다.
덴마크는 우리나라 팬들에게 익숙한 에릭센(맨유) 호이비에르(토트넘) 같은 세계적인 미드필더를 앞세운다. 파이널 서드까지 공격 전개는 잘 한다. 그런데 최전방에서 마무리 능력이 떨어진다. 이번 대회 두 경기에서 1골에 그칠 정도다. 그렇지만 덴마크는 큰 경기에 강한 면을 갖고 있다. 손발을 오랜 시간 맞춘 선수들이 많다. 체격 조건이 빼어난 덴마크는 세트피스 등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유럽 매체들의 전망
BBC 크리스 서튼은 덴마크의 2대0 승리를 전망했다. 서튼은 이번 대회 전 D조에선 프랑스(1위)와 덴마크(2위)가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이라고 했다. 호주는 3위, 튀니지는 4위로 16강에 오르지 못할 것으로 봤다. 서튼은 BBC 홈페이지에서 '덴마크가 이번 대회에서 앞선 공격수들이 날카롭지 않다. 호주가 16강에 오르는 건 놀라운 업적일 것이다. 그러나 덴마크가 16강에 오를 것이다. 덴마크가 조별리그에서 떨어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적었다.
유럽 매체 스포츠몰도 BBC와 똑같은 덴마크 2대0 승리를 점쳤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호주-덴마크 예상 베스트11
▶호주(4-5-1)=라이언(골키퍼), 카라치치 수타르 로레스 베히치(이상 수비수), 레키 어빈 무이 맥그리 굿윈(이상 미드필더), 듀크(공격수)
▶덴마크(3-4-3)=슈마이켈(골키퍼), 안데르센 크예르 크리스텐센(이상 수비수), 호이비에르 에릭센 매흘(이상 미드필더) 올센 돌베리 담스고르(이상 공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