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대한항공이 1라운드 패배를 3대0 완승으로 설욕했다. 대한항공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대0(25-21, 25-19, 25-23)으로 승리했다.
9승2패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승점 25점을 기록해 2위 현대캐피탈(6승4패 승점 18점)에 7점차로 앞섰다. 우리카드는 4승5패가 되며 승점 10점으로 5위.
1라운드 때는 5세트에 듀스까지 가는 초접전 끝에 우리카드가 3대2로 승리하며 대한항공의 1라운드 전승을 저지했었다. 하지만 당시 우리카드의 승리를 이끌었던 안드리치가 부상으로 빠지고 아가메즈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우리카드는 다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대한항공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전 "첫 경기에선 우리카드가 더 잘했기 때문에 이겼다. 하지만 이번엔 홈경기라 우리 팀이 여러면에서 유리하다. 또 우리카드의 아포짓 스파이커가 바뀌었기 때문에 새로운 경기다"라며 이번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가 첫 출전한 24일 현대캐피탈전서 0대3으로 패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우리팀은 개인 능력이 엄청나게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각자 맡은 역할을 잘 해야 시너지 효과가 난다"면서 "구성원들이 바뀌었기 때문에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도 아직은 신 감독이 바란 시너지 효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외국인 선수 링컨까지 2년째 함께 하는 등 주축 선수들이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왔던 대한항공의 조직력이 우리카드를 압도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정지석(6점)과 링컹(5점) 곽승석(4점)의 삼각편대의 고른 활약으로 여유있는 리드 속에 25-21로 승리했고, 2세트에서도 초반 역전한 뒤 리드를 놓치지 않고 25-19로 쉽게 끝냈다.
3세트 들어 접전을 펼쳤지만 대한항공이 이내 앞서며 승부를 빨리 끝냈다. 8-7에서 김규민의 속공에 정지석과 김규민이 아가메즈의 백어택을 연속 블로킹하며 11-7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우리카드가 추격전을 벌였지만 대한항공은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17득점, 링컨이 13득점, 곽승석이 8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15득점을 했으나 주포인 아가메즈가 27.6%의 저조한 공격 성공률로 11득점을 기록해 아직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