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16강 선착이냐, 경기력 회복이냐.
포르투갈과 우루과이가 29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릴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충돌한다.
포르투갈은 첫 관문을 산뜻하게 극복했다. '트러블 메이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논란의 페널티킥 선제 골을 비롯해 멀티 도움을 배달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가나를 3대2로 꺾었다.
미워도 좋아도 호날두의 존재감은 강력하다. 최전방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상대 수비진에 부담을 안겨준다. 양팀 최다 4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여기에 페르난데스가 왕성한 활동량과 ㅇ탁월한 라인 브레이크 능력을 과시했다. 페르난데스는 양팀 최다인 11.59km를 뛰었고, 27차례나 수비라인을 뚫는데 성공했다. 또 주앙 펠릭스는 110차례나 공을 받으면서 1-1로 맞선 후반 33분 역전 골을 터뜨렸다.
포르투갈은 후반 용병술에도 기대를 걸만하다. 가나전에서도 하파엘 레앙이 후반 32분 투입된지 3분 만에 결승 골을 폭발시켰다.
화려한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은 다소 약하다는 평가다. 뒷 공간을 자주 내주면서 가나전에서도 두 골을 허용했다.
우루과이는 첫 경기에서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4년6개월간 공을 들인 한국과 0대0으로 비겼다.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다윈 누녜스(리버풀) 등 월드 클래스급 선수들이 즐비했지만, 조직력은 한국보다 떨어졌다는 평가다.
두 차례 골대에 막힌 건 진한 아쉬움이다. 전반 43분 디에고 고딘의 헤딩이 왼쪽 골 포스트를 때리고 나왔고, 후반 44분 발베르데의 빨랫줄 슈팅도 왼쪽 골 포스트를 강타했다.
우루과이는 좀 더 조직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상대의 강한 압박을 견뎌낼 수 있는 건 조직력 뿐이다. 개인기는 우루과이 선수들도 포르투갈 못지 않아 보인다.
걱정은 최전방 공격이다. 루이스 수아레스의 경기력이 예상보다 좋지 않은 모습이다. 후반 수아레스와 교체된 에딘손 카바니 역시 위협적이지 않았다. 누녜스가 고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