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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 "물음표에서 느낌표로"…'신인상' 김동휘X김혜윤, 충무로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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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청룡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동휘, 김혜윤이 배우로서 더 화려한 날갯짓을 펼칠 전망이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김동휘와 '불도저에 탄 소녀' 김혜윤이 올해 청룡영화상 신인상 영예를 차지하며 '충무로 샛별'로 떠올랐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서 배우 최민식과 사제 케미를 보여준 김동휘는 신인 답지 않은 대담한 연기력으로 주목받았다. 무려 25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한지우 역에 발탁된 그는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대에 오른 김동휘는 "3년 전 회사 없이 혼자 오디션을 보고 영화를 찍었다. 그때 제작사 대표님과 감독님, 최민식 선배님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영화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파노라마처럼 지나온 시간을 떠올렸다.

더불어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인데 저는 초조한 마음으로 내일만 바라보고 살아왔다. 이 상을 통해 다시 한번 지나온 시간들을 반추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 같다. 엄마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 수상의 값진 의미를 되새겼다.

김혜윤은 데뷔 후 첫 장편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에서 강렬한 변신을 꾀했다. 의문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빠를 위해 비밀을 파헤치는 딸 혜영 역을 맡아, 들끓는 내면을 온몸으로 표출했다. 작품 안에서 불도저를 직접 작동한 김혜윤은 각고의 노력 끝에 완성도 높은 장면들을 탄생시켜 주연 배우로서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내로라하는 쟁쟁한 후보들과 치열한 경합을 펼친 김혜윤은 "3년 전, 청룡영화상에 시상자로 왔을 때 대선배님들을 보면서 긴장을 많이 했었다. 지금도 그렇다. 요즘 연기를 하면서 행복하고, 설레고, 떨리는 마음보다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 지에 대한 걱정과 근심으로 가득 찼다"라고 조심스레 운을 뗐다.

자신을 향한 의구심이 확신으로 바뀌었다는 그는 "그동안 '올바르게 연기를 하고 있는 걸까'라는 물음표가 있었는데, 이 자리를 통해서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게 됐다. 이 과정을 함께 해준 모든 분들에 감사하다"며 진심 어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