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베테랑' 요시다 마야(34)가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경기 전 분위기는 좋았다. 일본은 독일과의 1차전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코스타리카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3승1무로 우위였다. 일본은 이날 승리로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인다는 각오였다.
일본은 경기 초반부터 매섭게 몰아 붙였다. 하지만 코스타리카의 벽은 높았다. 일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공격 라인 변화를 통해 상대를 더욱 거세게 압박했다. 상대 파울로 연거푸 세트피스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실수가 뼈아팠다. 일본은 후반 36분 케이셔 풀러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0대1로 패했다. 요시다가 일본 진영에서 뜬 볼을 처리한다는 게 상대 옐친 테헤다 앞으로 향했다. 테헤다는 돌파해 들어가다가 전진 패스를 건넸다. 이를 풀러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요시다는 클리어마저 제대로 해내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요시다는 A매치만 124경기를 치른 베테랑이다. 2009~2010시즌부터 유럽 무대를 누비고 있다. 하지만 종종 대형 실수로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 3월 베트남과의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 경기에선 골문 바로 앞에서 잡은 득점 기회를 날렸다. 지난 6월엔 튀니지와의 친선 경기에서 후반 연이은 실수로 0대3 패배를 떠안았다. 당시 요시다는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요시다는 코스타리카전 뒤 "많은 비판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이런 큰 주목을 받는 대회에서 비판이라는 것은 따르기 마련이다.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12월 2일 스페인과 최종전을 치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