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오징어 게임'으로 유명세를 얻은 배우 오영수(78)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여러 외신들도 그의 소식을 보도했다.
지난 25일 (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와 데드라인 등 다수의 매체들은 "'오징어 게임' 속 스타이자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한 오영수가 성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부장 송정은)는 오영수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오영수는 2017년 A씨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해 말 오영수를 고소했지만 당시 경찰은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A씨가 불복해 이의신청을 제기하면서 검찰이 사건을 재수사했다. 검찰은 지난달 오영수를 불러 조사했으며, 오영수는 JTBC를 통해 "호숫가를 돌며 길 안내 차원에서 손을 잡은 것 뿐이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출연한 정부의 규제혁신 광고 송출을 중단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난 14일부터 한 달간 광고 송출을 예정했는데 광고가 배포된 유관기관에 송출 중단을 요청했다"며 "출연료 반납 등 그에 따른 후속 조치는 수사 상황과 계약서 내용을 검토해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출연한 연극 '러브레터' 지방 공연 캐스팅에서 제외됐다. 오영수는 지난달 6일부터 한 달여간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된 해당 작품에서 앤디 역을 맡아 원로배우 박정자와 호흡을 맞춰왔다. 이후 내년 1월 14일부터 이틀간 있을 전주 공연에도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주최 측인 전주MBC는 사건이 보도된 후 제작사에 캐스팅 변경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제작사 파크컴퍼니 측은 이와 관련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44년생인 오영수는 1963년 극단 광장 단원으로 데뷔했다. '리어왕' '파우스트' '3월의 눈' '흑인 창녀를 위한 고백' 등 200편이 넘는 연극에 출연해왔다.
지난해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을 연기하며 사랑을 받았다.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인 흥행 성공과 함께 덩달아 큰 인기를 얻게 된 그는 지난 1월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TV부문 남우조연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기도 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