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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리뷰] '징크스는 없다' 음바페 멀티골 프랑스 2연승, 덴마크 2대1 격파하고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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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프랑스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조기 16강행을 이끌었다. 덴마크 격파의 선봉장 역할을 한 음바페는 득점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프랑스는 27일 오전 1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덴마크를 상대로 음바페의 후반 2골을 앞세워 2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1차전에서 호주를 4대1로 격파한데 이어 덴마크까지 꺾으며 승점 6점을 따내 16강행을 조기 확정했다. D조에서 호주가 튀니지를 1대0으로 꺾으면서 프랑스는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덴마크는 1무1패(승점 1)로 리그 공동 3위가 됐다. 호주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해야 16강행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에이스 음바페의 진가가 빛난 경기였다. 음바페는 1차전 올리비에 지루에 이어 2차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프랑스의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이날 프랑스는 1차전과 다소 달라진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1차전 멀티골의 주인공 지루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4-2-3-1 라인업을 가동했다. 위고 요리스 키퍼가 선발로 나서고, 1차전에서 부상당한 형 뤼카 에르난데스의 빈자리를 동생 테오 에르난데스가 맡았다. 다요 우파메카노, 라파엘 바란, 쥘 쿤데가 에르난데스와 함께 포백을 형성했다.

이어 3선에서 아드리앙 라비오와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팀의 허리를 받치고, 2선 공격으로 음바페, 앙투안 그리즈만, 우스만 뎀벨레가 나왔다.

이에 맞서는 덴마크는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카스페르 슈마이켈 골키퍼가 선발. 이어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빅토르 넬손, 요아킴 안데르센이 스리백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프랑스의 공세를 막기 위해 든든한 중원을 구성했다. 요아킴 멜레와 라스무스 크리스텐센이 양쪽 윙백을 맡고,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중앙에 배치됐다. 공격 스리톱 라인에 미켈 담스고르, 안드레아스 코르넬리우스, 예스페르 린스트룀이 나왔다.

전반 초반 프랑스가 적극적으로 공격 작업을 감행했다. 음바페와 뎀벨레가 양쪽 측면에서 빠르게 치고 올라가 중앙의 지루에게 슛 기회를 연결하는 식이었다. 뎀벨레가 6분만에 첫 번째 슛을 시도했으나 수비에게 막혔다. 코너킥 상황에서 바란이 슛을 시도, 이후 크로스에서 지루가 헤더를 날려봤다. 이후 라비오, 쿤데 등이 공격에 가담해 슛을 시도했다. 결정타는 되지 못했다.

프랑스의 공세를 탄탄하게 막아낸 덴마크는 한방의 역습으로 프랑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36분 중원에서 전방 우측으로 길게 공이 연결됐다. 이게 쇄도하는 앞선의 코르넬리우스에게 절묘하게 이어졌다. 프랑스의 오프사이드 트랩이 뚫렸다. 코르넬리우스는 박스 모서리 쪽에서 그대로 중거리 슛을 날렸다. 하지만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프랑스는 음바페가 결정적 찬스를 놓쳤다. 뎀벨레의 측면 낮은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받아 논스톱 슛을 날렸지만, 골문 위로 날아갔다. 우루과이전 때 황의조가 놓친 골 찬스와 비슷한 장면이었다. 덴마크는 전반 45분 에릭센의 슛으로 반격해봤지만, 역시 골과 연결되진 않았다. 프랑스가 주도했지만, 덴마크가 밀리지 않은 전반전이었다.

전반에서 팽팽한 탐색전과 힘 대결을 펼친 양팀은 후반 들어 더욱 공격적으로 나왔다. 덴마크가 후반 시작과 함께 먼저 선수 교체를 감행했다. 코르넬리우스 대신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를 투입했다. 하지만 오히려 프랑스가 더욱 힘을 냈다.

음바페가 후반 16분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역습으로 빠르게 치고 올라온 프랑스는 측면에서 음바페가 에르난데스와 박스 안에서 1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절묘하게 수비수 틈새로 슛을 날려 골문을 열었다.

선제골 이후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이 공격수 지루를 빼고, 베테랑 마르퀴스 튀랑을 투입했다. 그러나 오히려 덴마크에게 일격을 맞았다.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에릭센이 올린 공을 안데르센이 뒤로 떨어트렸고, 이를 크리스텐센이 헤더골로 만들었다. 동점이 되자 양팀이 부지런히 선수 교체를 감행하며 승기를 노렸다. 덴마크는 카스퍼 돌베르를 넣었다. 프랑스는 후반 30분 바란과 뎀벨레를 빼고, 이브라히마 코나테와 킹슬리 코망을 넣었다. 덴마크는 후반 40분 크리스티안 뇌르고르를 세 번째 교체선수로 투입했다.

동점 상황에서 경기 종료 시점이 빠르게 다가왔다. 다소 느슨해지던 흐름에서 음바페가 결승골을 터트렸다. 후반 41분 박스 우측에서 그리즈만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음바페가 훌쩍 뛰어올라 허벅지로 밀어 넣어 결승골을 터트렸다. 덴마크의 막판 공세는 프랑스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