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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한국전에서 투수+타자 동시 출격?…日 감독 "가능한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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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한국을 상대로 투수와 타자 동시에 출격할까.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가 내년 3월에 열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을 확정했다. 에인절스의 정규 시즌 일정을 모두 마치고 고국 일본에 귀국한 오타니는 현재 휴식 중이다. WBC 출전과 관련해 모호한 답변을 내놨던 그는 최근 대표팀을 통해 확실한 답변을 내놓은 상태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이자, 올해도 MVP 투표 2위를 기록할만큼 메이저리그를 압도하고 있는 오타니가 WBC에 출전한다는 것은 일본 대표팀에 큰 호재다.

이제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오타니가 투수로 나올지, 타자로 나올지 아니면 둘 다 나올지다. 오타니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투타 모두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선발 투수로 WBC에 나가는 것은 다소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대회가 정규 시즌 개막 직전인 3월에 열리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투수들은 컨디션 관리를 위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래서 오타니가 투수로 나오더라도 마무리 투수를 맡거나, 아니면 타자로만 출전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WBC 대표팀을 이끌게 될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25일 도쿄에서 열린 한 시상식에서 이와 관련한 의견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26일 일본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구리야마 감독은 이 자리에서 오타니 기용법에 의해 "투타 겸업이 어렵지 않을까 하고 여러가지 걱정들을 해주시는데, 기본적으로 일본 대표팀이 승리하기 위해 선수에게 (투타 겸업을)부탁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 아마 오타니가 들어주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최종 결정은 오타니가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WBC 대표팀은 내년 3월 10일 도쿄돔에서 일본과 첫 맞대결을 치른다. B조에서 일본이 가장 경계하게 될 대상 역시 한국이다.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오타니가 투수와 타자 둘 다 한국전에서 나설 확률도 존재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