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오은영이 사적 경계심이 높은 금쪽이에 대한 맞춤 조언을 건넸다.
25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길바닥에 드러눕는 언어 천재 4세 아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엄마는 "금쪽이가 시도 때도 없이 길바닥에 드러눕는다. 공사판, 보도블록, 공중화장실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아 걱정이다"라며 고민을 토로한다.
실제 엄마가 보내온 70개가 넘는 제보 영상과 사진에는 4세 아들이 "집에 안 들어갈거다"면서 길바닥에 드러누웠다.
관찰된 일상에서 36개월 금쪽이는 혼자서 책을 읽고 다양한 과일을 영어로 이야기하는 등 언어 천재의 면모를 보였다. 오은영은 '9~10개월에 말 문이 틔였다'는 말에 "또래보다 언어 발달이 빠른 것은 분명한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공원에 놀러 간 금쪽 가족. 신이 나 돌아다니던 금쪽이는 집으로 가자는 아빠의 말을 듣자마자 "집에 가기 싫어요"라면서 길바닥에 이마를 댄 채 드러누워 버렸다. 또한 찜질방에 간 가족, 홀로 찜질방을 돌아다니던 금쪽이는 수면 굴을 들어갔다 나오는 행동을 무한 반복했다. 엄마는 "물건에 집착하고, 같은 행동을 너무 반복한다. 걱정이 된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의 문제 행동은 왜 이럴까'보다 더 중요한 건 금쪽이는 어떤 아이일까 이해를 해야 할 거 같다"면서 "금쪽이는 탐색, 탐구하는 아이다. 여기에 마스터 해야 한다. 그러나 부모는 지지와 공감이 부족 보다 훈육과 금지에만 비중이 쏠려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이들이 잠든 후 야식을 먹으며 대화하는 부부의 영상도 이어졌다. 엄마는 "동생 상기고 확실히 떼가 심해졌다"고 했고, 아빠는 "금쪽이는 왜 동생을 때리는 걸까"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가장 걱정되는 게 폭력성"이라고 했다.
알고 보니 금쪽이가 생후 9개월인 동생을 밀거나, 발로 밟는 등의 위험 행동을 보이고 있었던 것. 잠시 후, 금쪽이가 자신에게 기어 오는 동생의 머리를 가격하자, 엄마는 인형을 가져와 "동생 대신 인형을 때려!"라며 시범까지 보였다. 엄마의 과격한 훈육법에 놀란 오은영 박사는 "STOP"을 외친 뒤, "감정을 격한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은 옳지 않다.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게 바람직하다. 감정을 행동화하는 게 익숙해지면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법을 못 배운다"면서 "가르치면 표현을 잘 할텐데 거꾸로 퇴보해서 말을 못할 때 표현하는 방식을 강화시키냐"며 놀랐다. 그러면서 "금쪽이는 자신만의 영역과 경계가 중요한 아이"라며 "자신의 영역에 넘어 오는 걸 싫어한다. 동생에 대한 폭력성 또한 동생이 기어다니기 시작할 때부터였을거다"고 했다.
키즈카페에 간 금쪽이네와 친구 가족. 탐구가 즐거운 금쪽이는 돌연 "나 못하겠어요"라며 친구들과 거리를 뒀다. 엄마는 금쪽이가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않아 걱정이라면서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잠시 후, 친구들과의 간식 타임에서 금쪽이는 "같이 안 먹고, 나만 혼자 먹을래요"라며 떼를 쓰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본 오은영 박사는 영역을 침범당하는 것을 불편해하는 금쪽이에게 도움이 될 맞춤 육아법을 조언했다. 집에 갈 시간. 그러나 여전히 탐구해야 하는 금쪽이는 "싫다"며 다시 한번 드러눕기를 시전 했다. 오은영 박사는 "탐색, 탐구 새로운 것을 마스터하며 성취감을 획득하는 아이다 충분히 하도록 해주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쪽이는 '동생이 다가올 때 마음은?'이라는 질문에 "내 거 만지지마. 싫어"라고 답했다. 이어 '친구와 함께 있을 때 마음은?'이라는 질문에는 "혼자가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닥에 누워 있을 때 너의 마음은?'이라는 질문에는 "소리 질러서 미안하다. 사랑해요"고 했다. 36개월이 믿기지 않은 또렷한 마음이 소리에 엄마와 아빠는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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