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음원료 미정산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그의 스승이었던 가수 이선희도 권진영 대표 밑에 있는 을의 입장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앞서 지난 15일 이승기는 18년 동안 가수로서 100억 원에 달하는 음원 수익을 쌓아왔지만, 소속사로부터 단 한 푼도 받지 못 했다며 소속사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어 23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권진영 대표가 17일 이승기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은 직후 이승기 매니저와 후크엔터테인먼트 이사 앞에서 "내 남은 인생을 이승기를 죽이는 데 쓸 거"란 폭언을 쏟아낸 녹취록을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이와 함께 이승기를 발굴해 연예계 데뷔를 시킨 이선희에게 화살이 돌아갔다. 이선희가 이승기가 당하는 부당함에 대해 입을 닫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24일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연예 뒤통령 이진호' 방송에서 "권진영 대표 출신이 이선희 매니저였다. 매니저로서 회사를 차린 게 후크다. 후크의 대표 연예인 1호가 이선희였고 2호가 이승기였다"며 "취재 결과 이선희는 후크 내에서 갑의 입장에 있는 인물이 결코 아니었다. 이선희는 후크에 지분을 단 1%도 가지고 있지 않다. 권진영 대표가 후크의 모든 지분을 가지고 있고 후크 내의 위상, 입지 역시 이선희의 위에 있다. 이선희는 그냥 소속 연예인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이진호는 내부 증언을 확보했다며 "최근 권진영 대표의 건강이 좋은 상태가 아니라고 하더라. 거동이 불편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한다. 후크 내부에서 권진영 대표가 시킨 개인적인 심부름을 이선희가 하는 경우도 목격이 됐다. 이성희와 권진영 대표는 수십 년 함께한 동반자이자 동료다. 아픈 상황이니까 개인적으로 심부름을 도와 줄 수는 있지만 유명 가수가 매니저 출신 대표의 개인적 심부름까지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전했다.
이어 후크엔터테인먼트가 지난 10일 중대범죄수사과로부터 경찰 압수수색을 받았다며 "압수수색 후 이승기는 회사 입장을 뉴스를 통해서 인지를 했다.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던 상황인데 이선희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이선희는 며칠이 지난 후에야 관련 내용을 소속사로부터 전달을 받았고 이승기는 아예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에서는 이선희가 분명히 권진영 대표보다 을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사실 두 사람의 사이가 굉장히 좋았었다고 한다. 끈끈하게 관계를 이어오긴 했지만 최근 들어 사이가 양 측의 사이가 굉장히 소원해졌다. 이선희가 방관자라는 말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또 이선희가 권진영 대표에게 무언가를 지시할 수 있는 위치도 아니라는 게 내부 증언이다"며 "이선희는 후크 내에서 철저한 을이었고 소속 연예인에 불과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2004년 정규 1집 '나방의 꿈'으로 데뷔한 이승기는 누나에 대한 연하남의 고백을 담은 곡 '내 여자라니까'를 크게 히트시키며 단숨에 인기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8년간 총 137곡을 발표했고, '결혼해줄래' 등 다수의 곡이 각종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왔다. 이밖에도 '구가의 서' 등 자신이 출연한 인기 드라마 OST 다수도 직접 불러온 만큼, 그가 쌓아온 음원 수익만 약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