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송중기가 순조롭게 순양가를 장악할 준비를 마쳤다.
25일 방송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는 진도준(송중기 분)이 본격적으로 꿈을 향해 길을 열었다.
이날 진도준은 자신을 도와준 오세현(박혁권 분)에게 "한국에 온 기념으로 줄 선물이 있다"면서 미국의 도넛 가게를 직접 한국에 들여오는 통 큰 선물을 준비했다.
진양철(이성민 분)은 진동기(조한철 분)과 진영기(윤제문 분) 진화영(김신록 분)을 데리고 F1 경기 연습을 보러 갔고 신차 발표회를 기다렸다. 진영기는 자신만만해 했지만 진화영은 "자동차는 돈도 안되는 걸 왜 고집하냐"며 진양철의 심기를 거슬리게 했다.
진화영은 남편인 최창제(김도현 분)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달라면서 "사위도 자식 아니냐"며 매달렸지만 진양철은 "화영이 너는 내 하나뿐인 고명딸이다. 앞으로도 그렇게 쭉 그렇게 고명딸로 살아라"라 냉정하게 말했다. 진화영은 달래는 남편에게 "고명딸의 뜻이 뭐냐. 오빠들이 메인 디쉬고 나는 장식품이라는 거 아니냐. 아버지한테 알려드려야겠다. 당신 딸이 고명이 아니라 메인디쉬라고"라며 돌아섰다.
그때 대영 그룹 주영일 회장이 등장했다. 주영일 회장은 "한도제철 인수한다며? 자동차가 영 포기가 안되니? 우리 대영을 무릎 꿇리고 싶어서"라 했다. 진양철은 "요즘 대영 현금 유동성이 안좋아서 한도제철 인수에 명함도 못내본다더라"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진양철은 진도준의 어깨를 붙잡고 "우리 서울대 수석 입학 한 막내 손주가 그러더라.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라고'"라며 자신만만해 했다.
하지만 진양철의 자신감과 달리 순양의 차는 결함으로 인해 문제가 생겼고 팀에서는 레이서 보고 돌아오라 했지만 진영기는 중도포기란 없다며 강행시켰다. 결국 차체 결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순양의 차는 무리하게 레이싱을 시도하다 차에 불이 붙은 채로 실격됐다. 뒤늦게 나타난 진영기는 "제가 알아서 잘 해결했다. 기자들 입단속 잘 했다"라 했지만 진양철은 분을 이기지 못하고 진영기의 뺨을 후려치고는 자리를 떴다.
결국 신차 발표회에도 진양철은 오지 않았고 1996년 현재 진양철 회장이 마음을 달래러 찾아갈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진도준 뿐이었다. 창고로 향한 진도준은 자동차를 수리하고 있는 진양철 회장을 발견했다.
진양철 회장은 신차 발표회엔 가지 않겠다 고집을 부렸다. 진도준은 "호사스러운 취미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엔진이라 생각한다"며 진양철의 순양 그룹이 커가게 된 과정을 읊으면서 진양철에게 공감했다. 진윤기의 정치 입문을 반대하는 이유도 알고 있었다. 결국 진도준에게 마음이 풀린 진양철은 신차 발표회에 나서 연설했다.
밖으로 나온 진도준은 한도제철을 뺏길까 걱정하는 진동기에게 "한도제철을 대영에 뺏기는거 보단 파워셰어즈에게 뺏기는 게 낫지 않겠냐"는 말을 남겼다. 하지만 진동기는 하인석(박지훈 분)을 통해 오세현과 진도준이 연관이 있음을 알게 됐다.
진양철 회장은 진도준을 만나 "자식놈 넷이 있어도 구경 못해본 대한민국 최고 대학을 손주 덕분에 구경해본다"라며 의미심장한 미소와 함께 돈을 달러로 바꾼 경위를 물었다. 진도준은 "뉴욕에 아버지 따라서 영화에 투자했다"라 답했다.
서민영(신현빈 분)은 호텔에서 일을 하다 우연히 진도준과 조우했다. 서민영은 "만나면 할 말이 있었다. 동문회 특채 장학금 나 안받았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넌 알아야겠다 싶었다. 다시는 나한테 주제 넘는 충고 하지마라. 남들 다 일하는 이 시간에 이렇게 비싼 스위트 룸에 앉아 레이첼 생일파티만 하면 되는 재벌집 막내아들에게는 그럴 자격이 없다"라 비웃었다.
그때 오세현이 나타났고 레이첼의 생일파티가 아니라 오세현에게 온 꽃바구니임을 알게 된 서민영은 오해였다는 걸 알고 머쓱하게 방을 나섰다.
오세현은 한도제철 입찰이 무모하다며 화를 냈고 이 모든 내용을 진양철이 꽃바구니에 있는 도청장치로 듣고 있었다. 진양철은 오세현을 불러들였다. 오세현은 "진도준 군이 투자한 곳은 인터넷으로 책을 사고 파는 아주 작은 사이트인 코다브라다. 그는 코다브라의 기업 가치가 수조원을 호가 할 거라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오세현은 한도제철 투자에 파워셰어즈는 진도준과 관련이 없다 전하면서 대영 그룹에 돈을 댄 사람이 순양가 둘째인 진동기라 폭로했다. 하지만 진양철 회장은 "둘째는 장사꾼이다. 장사꾼이 이윤 앞에서 부모 형제 따져서 어떻게 돈을 벌겠냐"며 씁쓸해 했다.
수세에 몰린 진영기 앞에 진화영이 나타났다. 진화영은 최창제를 밀어주는 조건으로 진영기에게 500억을 지원했다. 결국 진영기는 한도제철 인수에 성공했다. 그날 저녁 진동기는 아무렇지 않은척 진영기를 맞이했지만 진영기는 진양철이 모든 걸 알고 있다 말했다.
그 시각 진도준과 오세현은 축하의 술잔을 기울였다. 이미 하인석이 진동기의 사람인 걸 알았던 진도준은 되려 덫을 놨던 것.
오세현은 또 축하선물이 도착했다며 인터넷 서점 코다브라가 나스닥에 상장했다고 했다. 상장하면서 바꾼 이름은 바로 '아마좀'. 수익률 900%를 달성한 아마좀에 진도준은 "순양보다 크고 간절한 것에 다가섰냐"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발생한 IMF, 진도준은 뉴스를 보는 진양철 회장의 뒤에서 "이제 시작이다. 당신의 위기. 나의 기회"라며 눈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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