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이름이 가레스 베일이 아니었다면 벌써 뺐을 것."
'스코틀랜드 국대 윙어' 출신 팻 네빈이 25일(한국시각)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웨일스가 이란에 0대2로 패한 이후 BBC라디오 5를 통해 '웨일스 스타' 베일을 향한 혹평을 쏟아냈다.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웨일스는 미국과의 첫 경기에서 베일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1대1로 비겼다. 대회 첫 승점을 기록했다. 이란과의 2차전, 잉글랜드에 2대6으로 대패한 이란이 이를 악물었다. 강호 잉글랜드전을 앞둔 웨일스 역시 후반 막판까지 팽팽하게 맞섰으나 후반 41분 골키퍼 웨인 헤네시의 퇴장이 뼈아팠다. 타레미의 쇄도를 막으려 골문을 비우고 돌진한 것이 화근이었다. 10대11의 수적 열세 속에 후반 추가시간 이란에 극장골 2골을 한꺼번에 내주며 0대2로 무너졌다.
안타까운 패배 후 제몫을 해내지 못한 스타플레이어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베일은 이날 이겨야 사는 승부처에서 후반 내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체력의 한계 속에 눈에 띄게 둔탁한 움직임이 눈에 띄었지만, 교체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네빈은 "만약 그의 이름이 가레스 베일이 아니었다면 일찌감치 교체했거나, 다음 경기에 뛰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베일은 오늘 아무런 임팩트도 주지 못했고 어느 선수에게도 도움을 주지 못했다. 우리는 베일을 과거부터 쭉 알고 있지만 오늘 우리가 그 선수 같지 않았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