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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칸 감독상' 박찬욱 감독→故강수연,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송강호는 보관문화훈장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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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명장 박찬욱 감독과 지난 5월 갑작스레 팬들의 곁을 떠난 배우 강수연이 대중문화예술 최고 영예인 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4일 '2022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문화훈장 수훈자 5명과 대통령 표창 6명, 국무총리 표창 8명(팀), 문체부장관 표창 9명(팀) 등 총 28명(팀)을 선정해 발표했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문화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국가에서 수여 하는 훈장이다. 문화훈장은 1등급 금관, 2등급 은관, 3등급 보관, 4등급 옥관, 5등급 화관 등 총 5등급으로 나뉜다.

먼저 6년 만의 신작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이 정부 포상 최고 영예인 대중문화예술 분야 은관문화훈장을 받는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 5월 열린 칸영화제에서 경쟁 부문 초청작 중 최고 평점을 받으며 전 세계에 한국 영화의 위상을 알렸고 영화 '취화선'(02, 임권택 감독) 이후 20년 만에 칸영화제 감독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무엇보다 박찬욱 감독은 올해 수상한 감독상을 비롯해 '올드보이'로 2004년 제5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박쥐'로 2009년 제62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는 등 우리나라 영화인으로 칸영화제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한국 최초의 월드스타로 군림했던 고(故) 강수연 역시 올해 은관문화훈장을 받게 됐다. 1969년 4살의 나이로 동양방송 전속 아역 배우로 활동을 시작, 1983년 방영된 KBS1 드라마 '고교생 일기'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80년대를 대표하는 '하이틴 스타'로 거듭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강수연은 1986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영화 최초의 월드스타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후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가 정부의 간섭으로 위기에 처하자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아 부산영화제를 지키기 위해 두 팔을 걷었고 2017년까지 가장 어려운 시기에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아 영화제를 위해 헌신하기도 했다. 지난 5월 뇌출혈로 사망해 영화계 큰 충격을 안겼다.

박찬욱 감독과 고 강수연에 이어 보관문화훈장 수훈자로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로 한국 남자 배우 최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가 선정됐다. 앞서 송강호는 지난 2019년 한국 영화 100년 역사 중 최고의 걸작, 마스터피스로 손꼽히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서 열연을 펼쳐 전 세계 호평을 얻었고 그해 봉준호 감독과 문화훈장을 받았다. 당시 옥관 문화훈장을 받은 송강호는 올해 보관 문화훈장을 받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명배우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밖에 문체부는 올해 드라마 작가 박진숙, 만화가 허영만에게 보관문화훈장을, 성우 홍승옥, 연주자 변성용, 배우 김윤석, 가수 김현철, 작가 박해영, 음악감독 고(故) 방준석 등 6명은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다. 국무총리 표창에는 배우 이성민, 가수 장필순, 희극인 박명수, 가수(팀) 자우림, 감독 연상호, 제작자 김지연, 가수 지코, 작가 김보통 등 8명(팀)이 선정됐다. 성우 김영선, 뮤지컬 배우 김선영, 기획·제작자 한승원, 배우 전미도, 희극인 홍현희, 안무가 아이키, 가수 폴킴, 가수(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가수(팀) 에스파 등 9명(팀)은 문체부장관 표창을 받는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