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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감독의 유재석 미담 "부러워했던 롱패딩, 촬영 끝까지 기다렸다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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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유퀴즈' 다큐멘터리 감독이 유재석의 미담을 전했다.

유튜브 채널 '다독다독'에서는 최근 '유퀴즈 다큐멘터리 감독, 유느님께 받은 선물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KBS2 '다큐3일' 등의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최근 '참 괜찮은 태도'라는 책을 발간한 박지현 감독은 MBC '무한도전'에서부터 유재석과 인연을 맺어왔다. 박지현 감독은 유재석과의 호흡에 대해 "그 분이 이동할 때는 차에 한 번 타야 될 거 같아 허락을 구했다. 차에 탔는데 너무 숨막히지 않냐. 유느님이 검소하셔서 큰 차도 아니었다. 스태프 분들하고 옹기종기 껴있었다"며 "'어떡하지?' 싶어서 카메라 내려놓고 아무말 대잔치를 했다. 그때 보였던 게 코디 분이 롱패딩을 입고 계셨다. 현장에서는 흔했는데 제가 없었다. '모두가 있는데 저만 없다. 너무 부럽다'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가볍게 대화를 하고 현장에 도착하자 스태프들은 대본리딩을 하고 있었다. 박지현 감독은 "방해 안 되게 내려서 조용히 지나가는데 (유재석이) 뒤에서 '지현아 어디가' 하는 거다. 그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 제 이름을 아는 것도 몰랐고 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누실 때 왜 제 뒷모습을 보셨을까. 그것도 그 분의 배려인 거 같다. 제가 피하는 걸 다 신경 써서 티 나게 부르시는 거 같다. 너무 찡하고 감동이었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3개월 간의 촬영이 끝난 후 박지현 감독의 마지막 촬영은 '토토가'였다. 박지현 감독은 "그 현장은 전쟁터였다. 이 분들 다 쓰러지지 않을까 싶은 정도로 바빴다"며 "현장 철거하는 거 찍고 마지막으로 김태호PD님 인터뷰를 길게 했다. 한 30분 넘게 이어지고 마무리하고 저희도 정리하고 나가려는데 복도 엘리베이터 앞에 유재석 님이 그 패딩을 들고 혼자 서계시더라"라고 밝혔다. 3개월 전 박지현 감독이 지나가듯 했던 롱패딩 얘기를 기억했던 것.

박지현 감독은 "안 믿겼다. 3개월 동안 고생했다고 패딩을 주는데 어떻게 이 전쟁 같은 하루에 제가 마무리하는 걸 또 알고 계셨고 그 패딩 얘기를 기억해서 들고 계셨고, 30, 40분을 서서 기다렸다는 게 복합적으로 (감동)"이라 밝혀 모두를 훈훈하게 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