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막둥이 로운의 친구들, 김혜윤 이재욱이 성동일 김희원 형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4일 방송된 tvN '바퀴 달린 집4'에서는 삼형제 성동일·김희원·로운과 손님 김혜윤·이재욱이 가을의 멋과 맛이 공존하는 옥천 고래마을 단풍숲을 찾았다.
햇살 좋은 날 용암사에서는 어디서도 보기 힘든 운해의 장관이 펼쳐지고 산 아래에는 둔주봉에서 바라보는 금강이 수려하게 펼쳐지는 이곳, '기름지고 비옥한 강'을 뜻하는 옥천에 도착했다.
성동일은 "역시 가을이다. 코스모스가 예쁘네"라며 혼잣말을 했다. 늘 운전을 담당하던 희원 대신 성동일이 혼자 있는 상황, 성동일은 "막둥이도 없고 희원이도 없고 아무도 없네"라며 쓸쓸해 했다. 이어 "나이 먹어서는 절대 혼자 있어선 안된다. 말벗이 있어야지"라고 했다.
그 시각 막둥이 석운(로운)은 콧노래까지 부르면서 어딘가로 향했다. 로운은 "나 너네 데리러 간다. 얘들아. 아 너무 재밌을 것 같아"라며 기뻐했다. 손님은 바로 배우 김혜윤과 이재욱이었다. 드라마에서는 김혜윤을 두고 서로 다퉜던 로운과 이재욱이었지만 현실에서는 그 누구보다 절친한 세사람이었다. 친한 만큼 티격태격 장난으로 시작한 만남에 차 안에서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옥천 고래마을의 단풍 숲은 가을을 맞아 오색빛의 산자락이 이어진 아름다운 앞마당이었다. 집에서 바라보면 선물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곳에 '바퀴달린집'이 자리를 잡았다.
그때 성동일의 20년지기 동생이 찾아왔다. 매번 귀한 식재료를 선물해온 지인은 오늘도 성동일의 부탁으로 귀한 식재료를 들고 왔다. 바로 직접 쑨 도토리묵과 금강에서도 귀하다는 생선을 가져온 지인은 '바퀴 달린 집' 좀 구경시켜달라며 "나중에 훗날 어떻게 쓸 거냐. 시골에 사는 동생한테 줘라. 형이 죽을 때까지 만고강산 들고 갈겨? 지금 달라하는 게 아녀"라 욕심 냈지만 성동일은 "이제 줄거 줬으니 가!"라고 축객령을 내렸다.
성동일은 막내 로운의 친구들을 보며 긴장해 악수부터 청했다. 187cm의 이재욱과 190cm 로운 사이 160cm인 혜윤은 "그래서 모소리가 잘 안들린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성공일을 웃게 했다. 실제로 드라마 현장에서는 아래에 박스를 두고 연기를 해야만 했다. 로운은 "그래서 가끔 혜윤이가 머리를 안감고 오면 정수리 냄새가"라며 찐친다운 장난을 쳤다. 로운은 "제가 많이 애정하는 친구들이다. 2019년도에 작품을 했을 때 다 신인이었는데 대볼 들고 같이 카페가서 공부를 했다. 많이 친해졌다"라며 '어쩌다 발견한 하루'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바퀴 달린 집'의 애청자라는 이재욱은 디저트를 직접 만들어왔다며 홈메이드 티라미수를 공개했다. 요리를 잘한다는 이재욱의 솜씨에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성동일은 "냄새가 아주 기가 막힌데"라며 감탄했다. 김혜윤은 백설기에 꿀이 들어있는 '꿀설기'를 사왔다고. 그는 "제가 로운이 잘 부탁드린다고 스태프분들 떡까지 맞춰왔다"며 수줍게 말했다. 로운을 위한 김혜윤의 통큰 선물, 로운은 연신 고맙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그리고 소리소문 없이 등장한 김희원에 식구들이 모두 모였다. 성동일은 "애들이 너 오니까 다르다. 나랑 있을 땐 편했다"라며 김희원을 놀렸고 로운은 친구들을 차근히 소개했다.
성동일은 막내와 친구들에게 금강 올갱이와 귀하다는 민물의 제왕 '금강 쏘가리'를 자랑했다. 그러면서 로운이 혜윤을 위한 '차돌된장찌개'를 해주기로 했다면서 관찰자의 입장에서 있겠다고 여유를 부렸다.
메인셰프 로운과 보조셰프 재욱 사이에서 '요알못' 김헤윤은 갈팡질팡했다. 김혜윤은 요리에 집중하는 로운과 이재욱을 보며 "사이 좋은 신혼부부 같다"라 했고 로운은 "그렇지?"라며 능글맞게 대꾸했다. 잘 할 수 있다던 로운의 자신감과 달리 된장찌개는 너무 짜 감당이 안됐고 결국 메인셰프는 이재욱이 돼 요리 수습에 나섰다.
요리를 하는 친구들을 뒤로 하고 김혜윤은 직접 상을 차리겠다면서 자기 키만한 상을 들고 나섰다. 로운은 김혜윤의 체력을 걱정하는 선배들에 "안지친다. 같이 있으면 5분 좋고 기빨린다"라며 디스를 하며 농담했다.
'친해지게 된 계기'에 김혜윤은 "제가 처음으로 주연을 맡아서 부담스러웠는데 이재욱과 로운이 많이 신이 겹쳐서 서로 응원하고 연기 고민을 들어주면서 친해졌다"라 했고 로운은 "연기할 때 배려를 해주는데 그게 보였다. 촬영하면서 힘들어도 서로한테 기댈 수 있었다"라 털어놓았다.
성동일은 그릇을 척척 치우는 김혜윤에 "무슨 알바 해봤냐" 물었고 김혜윤은 "주점에서 해봤다"며 귀엽게 재잘거렸다. 이에 로운은 "김혜윤 기빨려"라 타박했고 성동일 김희원은 "뭐가 기 빨리냐"라고 어이없어 했다.
다섯 사람은 가을을 맞아 감을 따러 가기로 했다. 훌륭하게 감을 딴 김혜윤과 달리 로운은 다소 삐걱거렸지만 김희원의 도움으로 감을 땄고 배와 황금사과에 밤도 수확했다. 다섯사람은 전기자전거를 타고 가을의 정취를 느끼는 라이딩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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