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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최준용' SK, 최준용 복귀 효과로 2점차 짜릿한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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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서울 SK가 '최준용 복귀 효과'를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는 시즌 첫 승에 또 실패했다.

SK는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서 92대9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2연패의 SK, 3연승 중인 현대모비스의 만남. 두 팀은 연패-연승의 희비를 떠나 '기다렸던 전력 보강'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SK는 족저근막염으로 한동안 빠졌던 에이스 최준용과 군 복무를 마친 최성원을 복귀시켰다. 현대모비스는 부상으로 귀가한 녹스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헨리 심스를 이날 처음 엔트리에 넣었다.

지난 시즌 MVP 최준용이 빠진 사이 중하위권을 맴돌았던 SK, 게이지 프림의 고군분투에 숨통의 트게 된 현대모비스 모두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복귀 효과를 먼저 누린 쪽은 SK였다. 최준용이 '부상에서 갓 복귀한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위기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최준용은 1쿼터 3분여를 남겨 놓고 코트를 밟자 마자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첫 슈팅을 3점짜리로 성공시키며 상대의 초반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2쿼터 초반까지 5분7초를 뛰는 동안 3득점-3어시스트-2리바운드를 기록한 최준용은 벤치에 잠깐 쉬러 나갔다가 2쿼터 종료 4분40초를 남기고 '소방수'로 다시 투입됐다.

한때 4점차(44-48)까지 벌어졌던 SK는 최준용의 연속 득점과 자유투를 앞세워 다시 역전에 성공, 49-48로 전반을 마치는데 성공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혼자서 잘 버텨온 프림을 중용했다. 프림이 2쿼터까지 풀타임을 뛰며 '걱정했던' 파울도 범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SK의 '1옵션' 용병 자밀 워니를 무력화시켰기 때문이다.

3쿼터 초반 재역전을 하고도 더 달아나지 못한 현대모비스는 변화가 필요했던 듯, 3쿼터 2분25초가 돼서야 프림 대신 심스를 투입했다. 하지만 심스 효과는 없었다. 전반에 부진했던 워니가 설욕에 시동을 걸자 SK의 스피드 농구가 더 살아났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종료 3분20초 전, 56-63까지 벌어지자 휴식을 줬던 프림을 다시 투입, 거센 반격에 성공했다. 1분여 동안 상대를 무득점으로 묶는 대신 61-63까지 추격한 것. 이후 제대로 불이 붙었다. 팽팽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승부의 추가 좀처럼 기울지 않던 종료 3.4초 전, 베테랑 허일영이 위닝샷으로 해결사가 됐다. 김선형의 패스를 받은 허일영은 보너스 원샷 플레이로 짜릿한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최준용은 이날 복귀전에서 19득점-6리바운드-4어시스트로 팀내 최고 활약을 펼쳤다.

같은 시간 수원 KT는 원주 DB와의 경기서 88대78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리는 대신 DB를 5연패 수렁에 빠뜨렸다.

한편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하나원큐와 신한은행의 경기에서는 신한은행이 70대63으로 승리, 5할 승률(4승4패)에 도달했다. 하나원규는 개막 7연패에 빠졌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