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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프리뷰]포르투갈의 변수가 된 '무소속' 호날두는 이변을 피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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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포르투갈과 가나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H조 1차전은 같은 조의 대한민국-우루과이전이 끝난 직후인 25일 새벽 1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펼쳐진다. 미리 경기를 치른 벤투호가 신경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매치업이다.

포르투갈과 가나는 H조 내에서 FIFA 랭킹상으론 간극이 가장 심하다. 포르투갈은 9위, 가나는 61위다. H조 최강자, 나아가 대회 우승후보와 다크호스간 맞대결쯤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포르투갈 베테랑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의 '영원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 첫 판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 충격적으로 지는 모습을 지켜봤다. 포르투갈이 눈감고도 승리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없는 이유다.

▶그래도 포르투갈은 포르투갈

물론, 포르투갈이 전력상 우위를 점한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주전급 중 상당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에서 뛴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 베르나르두 실바, 루벤 디아스, 주앙 칸셀루(이상 맨시티) 등이다. 하파엘 레앙(AC밀란)은 올 시즌 세리에A에서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이는 윙어다.

가나도 안드레 아예우, 토마스 파르티 등 이름값 있는 선수들을 보유했지만, 포지션별로 뜯어보면 포르투갈에 밀리는 게 사실이다. 이나키 윌리엄스, 타리크 램프티 등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나로 귀화했다. 경험이 부족한 어린 자원도 많다. 주축 선수들이 적게는 수년, 많게는 십수년간 꾸준히 호흡을 맞춘 포르투갈과 비교할 때 조직력에 문제를 보일 수 있다.

▶변수로 떠오른 '무소속' 호날두

다만 축구는 분위기가 중요하다. 포르투갈의 흐름은 썩 좋지 않다. 월드컵 플레이오프를 거친 뒤에야 가까스로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과 유로2020에선 연속해서 16강에서 '광탈(광속탈락)'했다. 여기에 '호날두 폭탄'까지 터졌다. 23일 맨유는 소속팀 공격수인 호날두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대표팀 합류 전 피어스 모건과 한 인터뷰에서 맨유 수뇌부부터 감독, 유망주까지 '모두까기'한 여파다. 이로써 호날두는 자신의 5번째 월드컵을 '무소속'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첫 경험'이다. 'FA'는 한때 세계를 호령하던 호날두가 더이상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말해준다. 대표팀 소집 후에는 팀 동료들과 불화설까지 터졌다.

가나는 월드컵 개막 직전에 치른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기대 이상 퍼포먼스를 발휘하며 2대0 승리했다. 가나는 올초 아프리칸네이션스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한 뒤 밀로반 레야바치 감독을 대신해 지금의 오토 아도 감독이 팀 지휘봉을 잡은 뒤 수비가 몰라보게 단단해졌다는 평가다. 지난 6월 칠레전 이후 A매치 8경기를 치르면서 가나의 골문을 연 팀은 브라질이 유일하다. 호날두를 앞세운 포르투갈의 '창'과 센터백 다니엘 아마티(레스터시티) 중심의 가나 '방패' 맞대결로 축약할 수 있다. 1, 2번 골키퍼가 부상으로 줄줄이 낙마한 건 불안요소다.

▶호날두VS아예우, 8년만의 재회

가장 먼저 지켜볼 맞대결은 호날두와 아예우, 두 베테랑의 자존심 싸움이다. A매치에서 117골을 넣은 호날두는 A매치 최다골 보유자다. 이번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월드컵 5회 연속 득점을 노린다. 아예우는 최근 A매치 110경기이자 가나 역대 최다 출전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가나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지난해 카타르 알사드로 이적해 환경 적응도 끝마쳤다. 아예우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날두에 일격을 맞아 1대2로 패한 기억을 잊지 않고 있을 것이다.

이밖에 '중원 사령관' 포르투갈의 윌리엄 카르발류(레알 베티스)와 가나 파르티의 자리 싸움, '마법사' 유형의 페르난데스와 모하메드 쿠두스(아약스)의 창의성 대결, 전천후 측면 수비수 칸셀루와 램프티의 오버래핑 대결도 볼거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매치 전력 비교

포르투갈=팀명=가나

9위=FIFA랭킹(10월)=61위

8회=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4회

3위(1966년)=월드컵 최고 성적=8강(2010년)

유럽 PO 통과=지역예선 성적=아프리카 G조 1위

페르난도 산투스(포르투갈)=감독(국적)=오토 아도(독일, 가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주요선수=안드레 아예우



◇예상 라인업

포르투갈(4-3-3) : 코스타-칸셀루 디아스 페페 게레이루-카르발류 네베스 페르난데스-실바 호날두 레앙

가나(3-4-3) : 아티지기-아마티 지쿠 살리수-램프티 압둘사메드 파르티 멘사-쿠두스 윌리암스 J아예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