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유학파' 이승우(24·수원FC)가 유창한 스페인어로 '뇌섹남'에 등극했다.
이승우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해설위원으로 깜짝 변신했다. 그는 3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마친 뒤 곧바로 카타르로 넘어갔다. 이승우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 혜택을 받았다.
카타르로 이동한 이승우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시작부터 강렬했다. 이승우는 유창한 스페인어를 선보였다. 그는 어린 시절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뛰었다. 당시 체득한 스페인어를 활용했다. 이승우는 '본토 발음'으로 아르헨티나 선발 명단을 소개했다. 이승우는 앞서 우루과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창한 스페인어를 뽐낸 바 있다. 당시 이승우는 "한국이 어떤 팀인지 많이 물어봤다. 손흥민(토트넘) 선수가 뛸 수 있을지에 대해서 특히 많이 궁금해하기에 '잘 모르겠다. 우리는 뛰기를 원한다' 정도로만 답했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그의 이름 앞에는 '코리안메시'라는 수식어가 있다. 이승우는 "감사하다. 그런데 전 세계에 제2의 메시가 300명은 될 것"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하이라이트는 전반 7분이었다. 메시가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했다. 이승우는 "메시에게 아쉬운 부분이 있다. 세리머니가 약하다. 기회가 된다면 꼭 가르쳐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자타공인 K리그 '댄싱머신'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