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러시아월드컵 준우승팀, 루카 모드리치(37)의 크로아티아가 카타르월드컵 첫 경기에 나선다.
크로아티아는 23일 오후 7시(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타르월드컵 조별예선 F조 1차전에서 모로코와 격돌한다.
크로아티아는 4년 전 러시아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에 2대4로 패하며 우승컵을 놓쳤다. 최근 기세도 좋다. 이날 모로코전 이전까지 올해 유럽네이션스리그에선 프랑스 원정승(1대0승)을 포함해 4연승을 기록했고, 지난 16일 친선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잡은 사우디아라비아에 1대0으로 승리했다. 모드리치가 도움, 크라마리치가 골을 기록했다.
2021년 6월 29일 유로2020에서 스페인에 3대5로 패한 이후 크로아티아는 A매치 16경기에서 오스트리아에 단 1패를 기록했을 뿐이다.
결국 러시아월드컵 결승행을 이끈 '1985년생 발롱도르 미드필더' 모드리치의 활약이 관건이다. '손흥민 동료' 이반 페리시치, 로브로 마예르, 보르나 소사도 건재하다. 모드리치와 페리시치는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나란히 3골로 팀내 최다골을 기록한 바 있다. K리그 팬들이 사랑하는 전남, 울산 출신 '오르샤' 오르시치도 '조커' 활약으로 기대를 모은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대륙 예선에서 6전승을 기록한 복병이다. '월드클래스' 풀백 듀오 아치라프 하키미(파리생제르맹)와 누세르 마즈라위의 측면이 강하고, 첼시 에이스 하킴 지예흐가 키플레이어다. 최근 A매치 4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한, 단단한 빗장수비가 강점이다. 29세 스트라이커 부팔은 월드컵 예선 8경기에선 1골에 그쳤지만 최근 3경기에선 칠레, 조지아를 상대로 2골을 기록하며 득점감각을 끌어올렸다. 엔네시리 역시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터뜨렸다.
모로코는 1970년 첫 출전 이후 월드컵에 5번 나서 4번 예선탈락했다. 20년 만에 출전한 러시아월드컵에선 승점 1점에 그치며 고배를 마셨고, 1986년 멕시코월드컵 16강에 오른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축구통계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크로아티아의 2대1 승리를 예상했고, 또다른 축구전문매체 90min은 1대1 무승부를 예상했다. 객관적 전력이나 중원 싸움에선 크로아티아가 유리하지만, 모로코의 강력한 수비를 어떻게 뚫어낼지가 승부의 관건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예상 라인업
▶크로아티아(4-3-3)=리바코비치/주라노비치-수탈로-그바르디올-소사/모드리치-브로조비치-코바치치-블리시치/크라마리치-페리시치
▶모로코(4-3-3)=부누/하키미-아게르-세스-마즈라위/아말라-아마라바-우나히/지예흐-엔네시리-부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