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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한 사우디팬, 단체 '호우 세리머니'로 아르헨 두번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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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적은 달라도 사람 마음은 다 똑같나 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못한 경기에선 '영원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먼저 생각나고, 메시가 잘 안풀린 날이에는 호날두부터 떠오른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팬들은 22일 호날두를 떠올렸다. 아르헨티나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충격적인 2대1 역전승을 경험한 뒤 단체로 '호우 세리머니'를 펼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가 공개한 영상 속 사우디 팬들은 경기장 앞으로 보이는 장소에서 한 남성의 지휘 하에 '호우'(Siu) 세리머니만 세 차례 펼쳤다. 이 장면을 현장에 같이 있던 아르헨티나 팬들이 지켜봤다.

사우디는 전반 10분 메시에게 페널티로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3분과 8분 살레 알셰흐리와 살렘 알도사리의 연속골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었다.

아르헨티나의 A매치 36경기 연속 무패를 끊은 사우디는 아시아 축구 역사상 월드컵 무대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골 이상 넣은 첫번째 팀으로 등극했다.

동시에 가장 큰 난관을 넘으며 1994년 미국월드컵 이후 28년만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30년만에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패했다. 아르헨티나가 FIFA랭킹 50위권 밖의 팀에 패한 건 10년여만이다. 아르헨티나 전역은 충격에 휩싸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