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각종 논란 속에 삭발 투혼을 감행하고 있다.
이승기는 최근 크랭크인한 양우석 감독의 신작 '대가족' 촬영 중이다. '대가족'은 의대생이 홀아버지를 두고 출가해 절의 주지가 되며 겪는 스토리를 그린 작품으로, 이승기는 주인공 역을 맡아 삭발까지 감행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또 이승기는 SBS '집사부일체' 시즌2에도 변동 없이 참여한다. SBS는 시즌2를 계획된 일정대로 준비하고 있으며 첫 녹화일이나 방송 일자 등은 추후에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이승기는 현재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와의 갈등 속에 서있다.
이승기는 2004년 데뷔 이후 18년간 '내 여자라니까' '삭제'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으나 음원수익에 대한 정산을 전혀 받지 못했다며 후크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에 후크 권진영 대표는 "후크나 나 개인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23일 권대표의 녹취록이 공개되며 파란이 일었다. 한 매체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권 대표는 "이제 막가라는 식으로 내용증명을 보내는 것 같은데 내 이름을 걸고 XX버리겠다" "내 남은 인생 그 XX를 XX는데 쓸것"이라는 등 분노했다.
그러면서 화살은 이승기의 가수 이선희에게로 향했다. 이선희는 권 대표와 이승기를 함께 발굴하고, 그를 트레이닝한 스승이기 문이다.
일부는 이선희가 권 대표의 1호 연예인으로, 후크 등기 이사로 기재됐던 이력까지 있었고 이승기와도 여러 방송에서 각별한 사이임을 드러냈던 바 있기 때문에 이승기 사태를 몰랐을리 없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반면 이선희가 과거 '힐링캠프'에 출연해 "소속사가 상의없이 시의원 후보에 등록해 출마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는 등의 발언을 했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이선희 또한 권 대표의 소속 연예인일 뿐 그 이상의 권한은 없었을 것이라고 보는 입장도 있다.
이처럼 이승기 사태는 권 대표를 넘어 이선희에게까지 번져나가며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이승기, 후크, 그리고 이선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