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보결' 오현규(수원 삼성)에게 극적인 기회가 찾아올까.
한국은 24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을 노리는 벤투호의 운명을 좌우할 경기다. 1차전에서 승리하면 16강 진출의 5부 능선을 넘게된다. 조별리그 발걸음은 더없이 가벼워질 수 있다. 반면 패할 경우 곧바로 벼랑 끝이다. 한국은 우루과이전에 초점을 맞춰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변수가 많다. 부상자가 있다. 특히 '황소' 황희찬(울버햄턴)이 걱정이다. 우루과이전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은 경기 전 공식 공개훈련에서도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공개된 15분 훈련에서 그는 실내 훈련을 하다 밖으로 나와 의무진과 걸으며 재활훈련을 이어갔다. 전날 훈련에선 처음부터 함께하지 않았다. 사이클을 탄 후 실내에서 재활 훈련을 소화했다. 황희찬은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통증이 재발해 19일부터 전력에서 이탈했다.
경기 전날까지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않은 것이 현주소다. 황희찬의 햄스트링이 생각보다 더 좋지 않다면, 엔트리 교체 카드도 생각할 수 있다. 심각한 부상과 질병일 경우, 첫 경기 24시간 전에 엔트리를 바꿀 수 있다. 23일 오후 10시가 마지노선이다. 벤투호는 이에 대비해 예비엔트리 오현규를 현장으로 데려왔다. 오현규는 계속해서 벤투호와 함께 하며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대회 전 단체사진도 함께 찍었다.
황희찬의 상태에 따라 오현규가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벤투 감독의 선택이 임박했다.
도하(카타르)=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