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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음에 내구성·전비 높여"…한국타이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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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신차 출시가 잇따르는 가운데 전기차용 타이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에는 내연기관차 타이어와 다른 전용 타이어를 장착해야 한다. 일반 내연기관차와는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엔진음이 없어 공기저항에 따른 바람소리와 타이어 마찰에 따른 노면 소음이 두드러지기에 소음을 최소화하는 타이어 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견고한 내구성도 중요하다. 전기차는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해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훨씬 더 무겁다. 차량이 무거워지면서 타이어 하중 분담율도 높아져 내마모성과 내구성을 확보해야 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세계 최초 전기차 전용 풀 라인업을 갖춘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선보이고 있다.

아이온은 한국타이어의 최신 소음 저감 기술인 '사운드 옵저버 테크놀로지'를 적용, 주행 중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의 소음을 억제시킨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전기차에 자사 일반 타이어와 아이온을 장착하고 실내 소음을 테스트한 결과, 일반 타이어가 54데시벨, 아이온은 42데시벨을 기록했다.

실차 마모 테스트에서도 차이가 났다고 한국타이어 측은 설명했다. 테스트에서 아이온은 자사 일반 타이어 대비 마일리지가 최대 25%까지 증가함이 측정됐다. 아이온의 경우 고하중에 최적화된 강성 프로파일(윤곽) 적용으로 도로 접지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키고, 균일한 트레드(타이어 바닥 접촉면) 마모를 통해 사용기간을 늘렸다.

전기차는 '전비'가 매우 중요하다. 한국타이어가 타이어 회전저항 데이터를 기준으로 환산한 수치에 따르면, 아이온의 경우 자사 일반 타이어 대비 6.3% 높은 전비 효율을 나타냈다. 전기차로 500㎞ 주행할 경우 기준 약 32㎞의 거리를 더 주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타이어는 아이온에 친환경 소재와 고농도 실리카를 결합한 '차세대 소재 컴파운드'와 최신의 가류 기술을 통해 회전저항을 감소 시켜 전비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이외에도 코너링 강성을 최대 10% 높였다. 또 타이어 측면 강성을 높이는 구조인 'EV 컨투어 기술'을 적용해 무거운 전기차의 하중을 견디게 설계했다. 트레드 블록 내부에서 변형을 제어할 수 있는 3D 사이프(타이어 표면의 미세한 홈) 기술 적용으로 패턴 블록 강성 최적화해 타이어 미끄러짐 현상까지 최소화했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국내에서 사계절용 아이온 에보 AS, 아이온 에보 AS SUV와 겨울용 아이온 윈터, 아이온 윈터 SUV 등 4개 상품 총 20개 규격을 판매중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2023년에는 여름용 상품인 아이온 예보, 아이온 예보 SUV의 출시를 계획 중"이라며 "18인치부터 22인치까지 6가지 상품, 총 86개 규격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상품이 국내 전기차 오너의 다채로운 니즈를 충족시켜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12월 3일부터 11일까지 9일간(현지시간) 개최되는 글로벌 자동차 튜닝·모터스포츠 박람회 '2022 에센 모터쇼'에 참가해 아이온 등을 소개하며 혁신 기술력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