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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단지동맹→의거 113주년"…'영웅', 숫자로 보는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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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 영화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 '영웅'(윤제균 감독, JK필름 제작)이 숫자로 보는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 안중근 의사와 뜻을 함께한 12인 동지들

1909년 2월 일본의 지배가 국내외적으로 확산되어 가던 중, 안중근 의사는 동지들과 함께 동의단지회(단지동맹)를 결성했다. 가슴 속 깊이 독립을 향한 염원을 품은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12인의 동지들은 왼손 네 번째 손가락 한 마디를 자르고 태극기 위에 '대한독립' 네 글자 혈서를 쓰는 단지동맹을 통해 조국을 위한 독립운동에 헌신할 것을 결의했다. 단지동맹 3년 내에 조선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지 못하면 자결하겠다는 맹세에 담긴 굳건한 의지는 아직까지도 오늘을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큰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 울려 퍼진 3발의 총성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와의 회담을 위해 하얼빈을 찾는다는 정보를 입수한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 도착한 국가의 원수를 향해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안중근 의사는 이토 히로부미에게 총탄 3발을 명중시킨 후, 러시아군에 체포되면서도 '코레아 우라'(대한제국 만세)를 외쳤다. 하얼빈역에 울려 퍼진 외침은 일촉즉발의 순간에도 조국 독립을 향한 의지의 끈을 놓지 않았던 안중근 의사의 간절한 염원이 담겨있어 뜨거운 감동을 전한다.

▶ 2월 14일, 안중근 의사 사형 선고일

1909년 하얼빈 의거 이후 현장에서 체포된 안중근 의사는 이듬해인 1910년 2월 14일,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죄로 사형을 선고받게 된다. 안중근 의사는 일제의 법정에 항소를 제기하는 대신 수감 뒤 동양평화 실현을 위한 저서 '동양평화론' 집필에 몰두하는 것으로 굳건한 신념을 이어 나간다. 이렇듯 죽음 앞에서도 고개 숙이지 않았던 안중근 의사의 강직한 의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하얼빈 의거 113주년, 안중근 스크린으로 부활

1910년 3월 26일 마지막 순간까지 조국의 독립과 동양평화를 외쳤던 안중근 의사는 여순 감옥에서 순국했다. 1909년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의거는 113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잊지 못할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처럼 가슴 뜨거운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다채로운 볼거리와 음악으로 스크린에 담아낸 '영웅'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전하며 올겨울 극장가를 풍성하게 채울 전망이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뮤지컬 영화다. 정성화,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 등이 가세했고 '해운대' '국제시장'의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월 개봉 예정.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