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분석]'사커루' 선제골에 타오른 프랑스 화력, 라비오-지루 연속골로 2-1 리드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디펜딩챔피언' 프랑스의 공격력이 호주에 초반 선제골을 내준 뒤 무섭게 타올랐다.
프랑스와 호주는 23일 오전 4시(한국시각)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격돌했다. 전력 차이가 큰 매치업으로 예상됐다. 프랑스는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국가다. 이번대회에서도 우승에 도전할 만한 강팀으로 평가받는다. 비록 대회 개막을 코앞에 둔 지난 19일, 핵심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훈련 도중 입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긴급 제외된 악재를 만났지만 호주에 비하면 월등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호주는 힘겹게 본선에 오르는 과정에서 자신감과 사기가 많이 올라와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예선과 대륙간 플레이오프, 최근의 친선경기 등을 통틀어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고 있다. 선수들의 사기만큼은 본선 진출국 가운데 최고라고 해도 무방하다.
양팀은 나란히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프랑스는 베테랑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선발을 맡았다. 벵자맹 파바르, 다요 우파메카노, 이브라힘 코나테, 뤼카 에르난데스가 포백 라인을 구축했다. 미드필더에는 오렐리앙 추아메니, 아드리앙 라비오, 앙투완 그리즈만이 출격했다. 최전방 공격수 스리톱으로 킬리앙 음바페와 올리비에 지루, 우스망 뎀벨레가 배치됐다.
호주는 매튜 라이언 골키퍼 앞으로 아지즈 베니쉬, 키예 로울레스, 해리 수타르, 나다니엘 앳킨슨이 포백 수비로 나왔다. 잭슨 어바인과 애런 무이, 라일리 맥그리가 중원 라인을 형성했다. 스리톱으로는 크레이그 굿윈과 미첼 듀크, 매튜 래키가 출전했다.
자신감 넘치는 호주가 전반 초반 강하게 프랑스를 몰아붙여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9분경 중원에서 공을 잡은 호주가 우측 코너로 길게 롱볼을 올렸다. 우측 코너에서 공을 잡은 매튜 레키가 프랑스 수비수 루카스 에르난데스를 제치고 박스 안쪽으로 낮고 빠르게 크로스했다.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크레이그 굿윈이 이를 받아 골문 오른쪽 코너로 강하게 차 넣었다.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막을 수 없었다.
프랑스는 선취골을 내준 데 이어 수비수 에르난데스까지 부상을 당해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에르난데스는 첫 골로 이어진 롱패스를 수비하려 방향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무릎에 부상을 입어 곧바로 동생인 테오 에르난데스로 교체됐다.
하지만 프랑스의 불운은 여기까지였다. 예상보다 강한 상대의 기세에 잠시 눌렸지만, 차차 '디펜딩챔피언'의 본색이 살아났다. 결국 전반 27분 동점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그리즈만이 올린 공을 호주 수비가 박스 밖으로 클리어했다. 그러나 교체 투입된 에르난데스가 다시 박스 안으로 올렸고, 이를 라비오가 정확한 헤더골로 호주 골망을 흔들었다.
프랑스는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5분 뒤 지루의 역전 골이 나왔다. 동점골을 터트린 라비오가 박스 왼쪽을 뚫고 중앙으로 패스하자 지루가 가볍게 차넣어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호주도 맞불을 놨다. 전반 추가시간에 잭슨 어빈이 박스 안에서 왼쪽 구석으로 헤더 슛을 시도했다. 요리스 골키퍼가 따라가지 못했다. 그러나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