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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감독 4명의 엇갈린 FA 명암. 큰 선물 받은 이승엽만 웃었다[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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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022시즌이 끝나고 4개구단에서 감독이 새로 부임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NC다이노스는 박진만 강인권 감독대행을 감독으로 승격시켰고, 두산 베어스는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룬 김태형 감독과 작별하고 레전드 중 레전드인 이승엽 감독을 선임하는 파격을 보였다. LG 트윈스는 정규시즌 2위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충격 속에 류지현 감독과의 재계약 대신 경험이 풍부한 염경엽 감독을 영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보통 감독이 바뀌면 팀은 새 감독과 선수단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전력 강화를 꾀하는 경우가 많다. FA를 영입하거나 대형 트레이드를 하기도 하고, 비싼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는 방법도 쓴다.

현재까지 진행된 FA 시장에서 신임 감독들의 얼굴은 그리 밝지 않다. 유일하게 두산 이승엽 감독만 FA 최대어를 잡아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상황이다.

두산은 22일 최고 포수인 양의지를 4년만에 다시 품었다. 4+2년에 최대 152억원을 쏟아부었다. 이승엽 감독이 취임하면서 포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이후 두산은 발빠르게 움직였고, 4년전 떠나보내야 했던 양의지를 데려올 수 있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전력 보강은 딱히 없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전력 손실이 있는 것도 아니다. FA로 김상수와 오선진이 나와 있는데 키울 유망주들이 많아 이들이 이적을 하더라도 큰 손해라는 생각은 아니다. 지난시즌을 마치고 구자욱과 비FA 다년계약으로 앉힌 것이 신의 한수로 꼽힌다. 현재로선 전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상황.

LG 염경엽 감독은 내년시즌 우승을 위해 뛰어야 하는데 4번 타자를 뺏겼다. 주전 포수 유강남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것을 박동원으로 잘 메웠지만 채은성은 샐러리캡으로 인해 한화에게 뺏기고 말았다. 외국인 타자나 유망주들로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NC 강인권 감독은 벌써 2명이나 뺏겼다. 베테랑 불펜 투수 원종현이 키움 히어로즈로 떠났고, 양의지도 두산으로 갔다. 무려 7명의 FA가 나왔기에 다 잡을 수 없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꼭 잡아야 하는 포수였던 양의지를 놓친 부분은 마이너스 요인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노진혁도 타구단에서 노리고 있어 잔류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강 감독으로선 쉽지않은 출발을 해야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