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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올뻔 했던 사우디 르나르 감독 "월드컵은 이변의 무대, 메시와 대결 자체가 영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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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사우디가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우리는 그런 생각과 다른 일을 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

프랑스 출신 에르베 르나르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첫 대결을 갖는다. 22일 오후 7시(한국시각) C조 첫 대결이다. 도박사들, 그리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아르헨티나의 완승을 전망하고 있다. 제법 큰 점수차가 날 것이라는 예상까지도 나오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차를 고려한 판단이다.

'골리앗'을 상대하는 사우디 수장 르나르 감독은 한때 한국 축구 A대표팀 감독 후보에 올랐던 인물이다. 2018년 여름, 대한축구협회가 지금의 벤투 감독을 영입할 때 르나르 감독과 사전 접촉했었다. 그는 당시 모로코를 지휘했고, 아프리카 올해의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결국 대한축구협회와 협상이 성사되지 않았고, 이후 2019년 모로코를 떠나 사우디 A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담담하게 각오를 밝혔다. 르나르 감독은 "월드컵에선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 사람들은 우리를 매우 약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개의치 않는다. FIFA랭킹도 그렇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의 FIFA랭킹은 3위이고, 사우디는 51위다.

그는 모로코 감독 시절이었던 2019년에 아르헨티나와 친선경기를 한 차례 했었다고 한다. 그는 "당시 매우 인상 깊었다. 아르헨티나는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팀 중 하나였다. 아르헨티나 스칼로니 감독은 굉장한 일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준비를 했다"면서 "메시는 축구 레전드다. 우리는 아르헨티나의 다른 선수들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들은 최고 레벨에 있는 선수들이다. 여기에 와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또 메시 또는 호날두 같은 선수들과 싸울 수 있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