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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프리뷰] '사커루' 만나는 프랑스, '디펜딩챔피언의 저주'를 깰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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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월드컵에는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라는 징크스가 있다. 전 대회 우승을 차지한 팀이 다음 대회에서 객관적으로 탄탄한 전력을 지녔음에도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는 징크스다. 공교롭게 이 징크스를 만든 팀이 바로 프랑스다. 1998 프랑스월드컵 우승 이후 2002 한일월드컵에서 허무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후 20년이 흘렀다.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든 디펜딩챔피언 프랑스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징크스 따위는 범접하지 못하게 전력도 탄탄하다. 발롱도르 수상자 카림 벤제마가 대회 직전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여전히 킬리안 음바페라는 강력한 에이스를 지녔다.

프랑스는 23일 오전 4시(한국시각)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사커루 군단' 호주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 D조 1차전을 치른다. 프랑스와 호주의 대결은 사실 전력 비교라는 게 큰 의미가 없는 매치업이다. 워낙에 전력 차이가 크다. 호주는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B조 3위에 머물며 본선행 직행 티켓을 바로 따내지 못했다. 결국 대륙간 플레이오프까지 걸쳐 힘겹게 월드컵 본선행을 달성했다.

이렇듯 천신만고 끝에 월드컵 본선행을 거머쥐며 사기는 매우 높다. 중원의 사령관 아이딘 흐루스티치를 중심으로 한 창의적인 공격과 세트피스가 강점이다. 투지를 앞세운다면, 월드컵에서 의외의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첫 판부터 너무 강적을 만났다. '디펜딩챔피언'이자 2연패에 도전하는 프랑스를 상대로 호주의 패기와 세트피스가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 물론 프랑스도 4년 전에 비하면 전력이 약화됐다. 은골로 캉테와 폴 포그바가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하는 바람에 중원의 힘이 확실히 약화됐다.

게다가 팀의 간판 공격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발롱도르 수상자' 카림 벤제마가 월드컵 개막을 불과 이틀 앞둔 지난 19일 대표팀 훈련 도중 허벅지 부상을 당해 낙마하면서 공격력 또한 약화됐다. 하지만 4년전 러시아월드컵에서 '펠레의 재림'이라고 불렸던 음바페가 건재하다. 지난 4년간 노련미를 더한 음바페가 있기 때문에 프랑스도 '월드컵 2연패'의 희망을 여전히 품고 있을 수 있다.

해외 전문분석사이트 등은 프랑스의 무난한 낙승을 점치고 있다. 스포츠몰은 프랑스의 2대0 승리, 후스코어드닷컴은 3대1 승리를 예측하고 있다. 적어도 2골 차 이상으로 프랑스가 승리할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매치 전력 비교

프랑스=팀명=호주

4위=FIFA랭킹(10월)=38위

16회=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6회

우승(1998년, 2018년)=월드컵 최고 성적=16강(2006년)

유럽 D조 1위=지역예선 성적=아시아 B조 3위

디디에 데샹(프랑스)=감독(국적)=그레이엄 아놀드(호주)

킬리안 음바페=주요선수=아이딘 흐루스티치



◇예상 라인업

프랑스(4-3-1-2) : 요리스-에르난데스 코나테 바란 파바르-라비오 포파나 추아메니-그리즈만-음바페 지루

호주(4-2-3-1) : 라이언-베히치 롤즈 수타 앳킨스-어빈 무이-렉키 흐루스티치 마빌-맥클라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