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이번엔 IMF다. 일찍이 분당 땅을 손에 쥔 송중기가 이를 종잣돈 삼아 엄청나게 판을 키울 태세다.
87년 대선을 거쳐 부동산 개발 광풍에, IMF까지 근현대사 굵직굵직한 사건을 녹여낸 영리한 환생극이다. 덕에 단 2회 만에 시청률 9.8%를 돌파했다. 미친 시청률이다.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 신현빈이 과거에서 다시 만난다. 성인이 된 송중기의 본격 배팅이 펼쳐지면서 이야기는 더욱 손에 땀을 쥐게 된다.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20일, 대학생이 되어 다시 마주한 진도준(송중기 분), 서민영(신현빈 분)의 모습을 포착했다. 한 사람만이 알아보는 이들의 재회에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재벌집 막내아들'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2회 시청률이 전국 8.8% 수도권 9.8%를 기록, 거침 없는 상승세 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수도권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이 12.4%를 돌파한데 이어, 타깃 2049 시청률에서도 4.2%로 전 채널 1위에 오르며 그 열기를 실감케 했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지난 2회 방송에서는 순양가의 경계선 너머로 향하는 진도준의 재벌가 입성기가 그려졌다. 순양가의 비서에서 막내아들로, 극적 회귀를 맞은 진도준(김강훈 분)은 자신이 알고 있는 과거가 그대로 반복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즈음 진양철(이성민 분)은 반도체 사업의 악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도미노처럼 줄지어 선 문제들을 끊으려는 방법은 정권 차원의 협조뿐이었다. 다가오는 대선의 한가운데, 세 명의 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1987년의 내일을 아는 이는 오직 진도준뿐이었다. 자신이 기억하는 미래를 이용해 진양철이 직면한 문제들을 풀어낸 진도준. 이어 비행기 폭파 사건에서 진양철을 간발의 차로 구하는 묘수까지 보이며 진양철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발 더 나아간 진도준은 외부인 취급을 받던 자신의 가족들을 받아들여달라 거래를 청했고, 이로써 순양가의 내부에 완벽히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대학생으로 훌쩍 성장한 진도준의 모습은 '이번 생'의 기회를 붙잡기 위한 그의 싸움을 더욱 궁금케 했다.
3회에서는 대학생인 된 진도준의 급이 다른 재테크가 펼쳐질 전망. 전재산을 달러로 바꿔 미국 기업에 투자, 판을 본격 키운다. 가족들은 영민한 진도준에 진양철이 사정없이 애정을 보내자, 이를 시기질투하는 모습.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팽팽한 대치를 보이던 첫 만남과는 완벽히 다른 구도로 만난 진도준, 서민영의 모습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거리에 자리한 두 사람. 이들이 보는 유리문 너머에 어떤 광경이 있는 것인지, 그저 무심할 따름인 진도준에 반해 서민영의 눈시울은 잔뜩 붉어져 있다. '순양의 저승사자'는 찾아볼 수 없이, 새내기다운 앳된 얼굴로 눈물까지 '빵' 터뜨리고만 대학생 서민영은 반전 그 자체였다. 뒤늦게 그를 알아본 진도준의 얼굴에도 놀라움이 번진다. 진도준에게는 뜻밖의 재회가, 서민영에게는 의아한 첫 만남이 될 이들의 이야기에 이목이 쏠린다.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진은 "오늘 방송되는 3화에서 서민영과의 재회는 순양가의 틈바구니에서만 살던 진도준에게 새로운 흥미를 가져다준다. 1990년대에서 다시 시작될 이들의 인연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3회는 오늘(20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