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축구선수 박주호 아내 안나가 암과 싸우고 있다.
20일 안나는 "병원에서 저를 챙겨주는 모든 분들. 이분들이 있었기에 모든 것이 가능했습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로 암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제가 특별히 표현을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분들 덕분에 제가 자신감을 갖고 이 일을 견딜 수 있었다. 여러분은 모두 내 행복의 일부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소통이 부족했음에도 우리 가족을 계속 사랑해주신 분들에게 사과드린다. 행복한 모습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고 여러분께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틀렸고 너무 행복하다. 지금까지 우리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다시 한 번 고마움을 표했다.
안나는 "마음을 단단히 먹겠다. 저를 살려주시고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고 암과 싸워 이기겠다는 강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암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사랑을 보낸다"고 같은 아픔을 갖고 있는 환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1991년생 스위스 출신 안나는 지난 2015년 박주호와 결혼해 슬하에 딸 나은, 아들 건후, 진우를 두고 있다. 이들 가족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