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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남과 이별각 LG 자칫 롯데꼴 날라... 우승 전력 유지할 수 있나[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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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FA 포수 유강남(30)의 인기가 오르면서 LG 트윈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LG는 이번 FA 시장에서 외부 영입보다는 내부 FA 지키기에 나서기로 했지만 여의치 않다. 주전 포수 유강남과 1루수와 외야수가 가능한 채은성(32)에 대한 타 팀의 구애가 큰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아무리 지키려고 해도 책정액보다 높아진 액수를 감당하긴 쉽지 않다.

특히 이적설이 커지면서 LG팬들까지 사실상 놓아주는 분위기인 유강남에 대한 플랜B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유강남의 장점은 강한 체력이다. 2018년부터 5년 연속 130경기 이상 출전해왔다. 올시즌에도 선발로만 116경기에 출전하는 등 139경기에 나섰다. 타격이 엄청나게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두자릿수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를 가지고 있다. 올해 30세로 젊다는 점도 어필할 수 있다.

LG는 유강남 이후가 없었다. 지난해 유강남의 백업 포수로 키웠던 김재성이 FA 박해민의 보상 선수로 떠나면서 허도환을 영입해 메웠다.

허도환이 김윤식과 짝을 이뤄 김윤식의 성장을 도우며 포수로서의 능력을 보여줬지만 유강남이 떠난다고 해도 허도환이 주전 포수로 나서기는 쉽지 않다. 1984년생으로 내년이면 39세가 된다. 체력적인 부담은 어쩔 수 없다. 시즌 막판에 1군에 올라왔던 김기연(25)은 1군 경험이 부족하다. 1라운드로 지명한 내년 신인 김범석을 당장 1군에 쓰기도 쉽지 않다.

결론은 유강남이 떠날 경우 보상선수로 포수를 뽑거나 트레이드로 주전급을 데려오는 것이다. 트레이드는 출혈이 클 수밖에 없다. 상대팀도 LG에 포수가 필요다하는 것을 뻔히 알기 때문에 몸값을 높여 부를 가능성이 크고, LG도 주전급의 선수를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린다.

포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롯데 자이언츠가 주전 포수 강민호를 삼성 라이온즈에 뺏긴 이후 보인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아직도 해결하지 못해 이번 FA 시장에서 포수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내년시즌 우승을 목표로 삼은 LG지만 전력 강화는커녕 유지도 쉽지 않게 된 상황이다. LG가 내놓을 해법이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