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샤하니야(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브루노 페르난데스(이상 맨유)가 어색한 조우를 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외곽의 알 샤하니야 트레이닝센터에서 입성 두번째 훈련을 진행했다. 포르투갈은 18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마지막 평가전을 4대0 완승으로 장식한 뒤, 19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했다.
이날 포르투갈은 26명 선수 전원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전날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오타비우 몬테이루(포르투), 윌리암 카르발류(레알 베티스), 디오구 달로트(맨유), 안토니우 실바(벤피카), 안드레 실바(라이프치히) 등이 실내 훈련을 진행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완전체로 훈련에 임했다.
눈길은 단연 호날두로 향했다. 포르투갈은 '캡틴' 호날두 논란으로 시끌시끌하다. 호날두는 최근 피어스 모건이 진행하는 영국 토크TV와 인터뷰에서 소속팀인 맨유를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내 구설에 올랐다. 그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뒤 팀에 아무런 발전이 없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했고, 맨유는 이에 대해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호날두 논란이 월드컵을 덮어버릴 정도다. 이날 훈련에는 각국 취재진들이 몰렸다.
호날두는 미소띈 얼굴로 훈련에 임했다. 그는 5명이 한조로 이루어진 패싱게임 세션에 나섰는데, 오타비우, 페페(포르투), 후벵 디아스(맨시티), 그리고 브루누 페르난데스와 함께 했다. 호날두는 페르난데스와 불화설에 휩쌓였다. 호날두와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는 페르난데스는 최근 라커룸에서 굳은 표정으로 악수를 하는 모습이 공개돼 현지 언론 사이에 불화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돌았다.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들은 앞장서 "문제는 없다"고 했지만, 파문은 이어지고 있다.
호날두는 이날 페르난데스와 여러차례 패스를 주고 받으며 훈련을 함께 했다. 하지만 미소나 대화는 없었다. 멀리서도 어색한 기류를 느낄 수 있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