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우루과이 역시 한국전에 모든 것을 거는 모습이다.
'한국의 첫번째 상대' 우루과이가 카타르에서의 첫 일정을 시작했다. 우루과이는 19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 에르살 트레이닝센터에서 첫번째 훈련을 진행했다. 최근 모친상을 당해 우루과이로 임시 귀국한 '서드 골키퍼' 세바스티안 소사를 제외한 25명이 모두 그라운드를 밟았다. 부상 중이지만 전격적으로 엔트리에 합류한 로날드 아라우호도 함께 훈련했다.
당초 이날 훈련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격적으로 15분 공개로 방침을 바꿨다. 같은 시각 예정된 포르투갈 대표팀의 첫 훈련으로 가려던 한국 취재진들이 대거 방향을 틀기도 했다.
우루과이는 지난 13일부터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18일까지 진행된 훈련에서 휴식일인 하루를 제외하고, 5번 중 4번을 비공개로 할 정도로 외부노출을 꺼렸다. 우루과이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평가전 없이 휴식과 훈련으로 시간을 보냈다.
19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한 우루과이는 곧바로 훈련에 나섰다. 이미 UAE에서 시차 적응을 마친만큼, 문제가 없었다. 이날 훈련은 비교적 밝은 분위기 속 진행됐다. '베테랑' 디에고 고딘을 위시로 루이스 수아레스, 에딘손 카바니 등이 분위기를 띄웠다. 페데리코 발베르데, 다르윈 누녜스,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 '젊은 에이스'들도 미소를 띈 채 훈련을 진행했다. 첫 날 훈련인만큼 우루과이는 몸을 푸는데 중점을 뒀다. 숫자에 맞춰 짝을 맞추고, 러닝을 한데 이어, 패싱게임 등을 진행하며 시간을 보냈다.
눈길을 끈 것은 골대 앞을 지키고 있는 에어백이었다. 두 개의 에어백에는 선수가 그려져 있었다. 한국 선수를 연상케 했다. 한국의 유니폼인 빨강과 검정을 섞어 놓았다. 얼굴 역시 손흥민을 떠올리게 했다. 가상의 한국으로 생각하고 만든 듯 했다. 우루과이 골키퍼들은 이 에어백 사이에서 훈련을 이어갔다. 우루과이 역시 16강 진출을 위해 한국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82년 스페인 대회부터 40년 간 월드컵을 취재한 엘 리오네그렌세의 하비에르 데 레온 기자는 "한국전 결과가 이번 대회의 50% 이상을 결정짓는다"며 "첫 경기에 많은 것을 걸고 있다"고 했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24일 에듀케이션 시티 센터에서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