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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ON]'패스마스터'로 변신한 손흥민, '캡틴' 역할도 "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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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토트넘)이 '패스 마스터'로 변신했다.

손흥민은 18일(이하 현지시각)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훈련에서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두 켠으로 나뉘어 실시된 5대5 패싱 게임에서 손흥민은 김진수(전북)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이재성(마인츠)과 흰색 조끼를 입고 조커 역할을 했다.

볼 감각은 여전했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중장거리 패스는 일품이었다. 16일 벤투호에 합류한 손흥민은 이번이 세 번째 훈련이다. 우루과이와의 1차전(24일)까지는 6일 남았다. 아직 무리할 필요는 없다. 차근차근 우루과이전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햄스트링이 불편해 '열외조'에서 몸을 만들었던 황희찬(울버햄턴)은 정상 훈련에 합류했다. 때론 거친 몸싸움이 요구되는 게임을 무리없이 소화했다. 황희찬은 동료들사이에서 최고의 기대주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송민규 백승호(이상 전북) 등 '막내 라인'은 한국의 첫 골 주인공으로 황희찬을 꼽았다. 김문환(전북)도 이날 "희찬이가 시원하게 첫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캡틴'으로도 바쁘다. 당초 이날 훈련은 오전 10시에 실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시간대는 더워도 너무 덥다. 오후 4시, 오후 6시 등 경기 시간대와도 어울리지 않는다.

손흥민이 선수들의 의견을 종합해 훈련 시간 변경을 요청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손흥민(주장) 김영권(울산·부주장) 정우영(알사드) 등 주장단이 벤투 감독에게 건의했고, 벤투 감독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손흥민보다 세 살 많은 대표팀의 최고참인 김태환(울산)은 "주장인 흥민이가 있고, 잘 이끌어나가고 있다. 고참으로선 분위기적으로 어떻게 편할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 편하게 하고 즐겁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날 해가 떨어진 오후 4시30분부터 25분간의 미팅 후 담금질을 시작했다. 여느 때처럼 훈련 초반 15분만 공개했다.

벤투호는 19일 훈련 강도를 더 높인다. 우루과이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오전과 오후, 하루 두 차례 훈련을 실시한다. 도하(카타르)=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