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새로운 주장으로 안치홍(32)을 선임했다.
롯데는 지난 2년간 전준우(36)가 주장을 맡았다. 하지만 올해를 끝으로 대선배 이대호가 은퇴했고, 전준우 역시 내년이면 37세로 야구 최고참급 나이가 되는 만큼 새로운 주장이 필요했다.
롯데 선수단은 고민 끝에 안치홍을 주장으로 선임했다. 안치홍은 2020년 FA로 롯데에 합류한 이래 4년만에 주장 완장을 달게 됐다.
안치홍으로선 큰 결단이다. 안치홍은 2023시즌을 마치고 FA가 되는 만큼 부담감이 크다. 하지만 안치홍은 팀의 허리 역할을 하는 고참급 야수로서 주장의 책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안치홍은 "준우형이 2년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다. 이제 형들은 팀 주축선수로서 야구에 집중 하실 수 있도록 내가 후배들과 어린 친구들을 잘 이끌어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언제나 한 팀임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원팀 롯데'는 래리 서튼 감독이 언제나 강조해온 모토다.
롯데는 올해 리그 8위에 그치며 5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올겨울 박세웅의 다년계약을 시작으로 FA 등 대규모 투자를 준비중인 롯데에게도 중요한 한 해다. 안치홍의 리더십이 절실하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