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제 '예의상 하는 멘트'도 사라졌다. 선수단도 등을 돌렸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7일(한국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에릭 텐하흐 감독과 클럽을 비판한 인터뷰를 접했다. 그들은 호날두가 월드컵이 끝나기 전에 사라지기를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이제 그의 팀 동료들은 월드컵이 끝나기 전에 호날두의 뒷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선수단 사이에서는 맨유가 호날두를 이적시키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기류가 흐른다. 호날두는 인터뷰를 통해 텐하흐 감독과 구단을 싸잡아 비난하며 동료들과 유대 관계를 불태웠다'라고 설명했다.
호날두가 분란을 일으킨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호날두는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복귀한 이후 줄곧 잡음을 일으켰다.
2021년에는 라커룸에 파벌을 형성했다, 랄프 랑닉 임시 감독을 무시했다, 훈련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22년에는 아예 이적을 요구하고 나섰다. 팀 훈련에 불참했고 시즌 중에는 경기 도중 멋대로 라커룸으로 들어가버리는 등 기행을 일삼았다.
그래도 동료들은 이제까지는 호날두를 감싸는 편이었다. 앙토니 마르시알이나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 등은 호날두와 관련한 논란을 부인했다. 호날두가 항상 선수단의 모범이 된다고 변호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니다. 사실상 호날두가 클럽과 동료, 감독, 코치를 모두 배신한 인터뷰를 내질렀기 때문이다.
맨유 수비수 라파엘 바란은 "분명히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는 인터뷰다.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상황을 진정시키고 너무 휘둘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은 스타가 그랬을 때 더더욱 그렇다. 우리는 혼자 상황을 바꾸려고 하지 않고 조직의 일부일 뿐이다"라며 선을 그었다.
호날두의 인터뷰 풀버전은 2회에 걸쳐 공개된다. 1회분은 17일 오전 방송됐다. 2회분은 18일 오전에 나온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맨유는 인터뷰 내용을 모두 검토한 뒤 공식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맨유는 호날두의 주장을 일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