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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능성'부터 '자부심'까지…월드컵 향한 태극전사의 간절한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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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 "1%의 가능성만 있다면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축구축제' 월드컵은 모든 선수가 원하는 꿈의 무대다. 그만큼 대회를 맞는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그들이 각오를 전달하는 표현법도 다양하다.

세 번째 월드컵을 앞둔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의 다짐은 결연했다. 월드컵을 눈앞에 두고 안면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그는 "진짜 1%의 가능성만 있다면 앞만 보고 달려갈 것이다. 많이 응원해 주시는 것에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그라운드를 달린다.

'베테랑' 김영권(32·울산 현대)은 "4년 동안 정말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실망스럽지 않은 월드컵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우리보다 더 뛰어난 선수들을 상대해야 한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를 목표로 하지만, 더 나아가 원정 16강이라는 결과를 이루고 싶다. 응원에 힘입어 실망을 안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오겠다"고 했다.



2전3기 끝에 월드컵 무대를 밟는 김진수(30·전북)의 마음은 간절하다. 김진수는 줄곧 한국 축구 최고의 왼쪽 풀백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부상 탓에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카타르월드컵을 앞둔 김진수는 "진짜 오래 걸렸다. 8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부터) 10년….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4년 전 부상에 눈물 흘렸던 김민재(26·나폴리)는 "팀에 헌신할 준비가 돼 있다. 많은 희생을 해야 할 것 같다. 모든 선수가 희생하며 하나가 돼서 뛰는 게 가장 중요하다. (빅리그 경험으로) 손흥민 형이 어떤 압박감에서 축구를 하는지 알게 됐다. 팀에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에 수비에서 실수하는 일 없이 잘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든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권창훈(28·김천)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재치있고, 의미심장한 다짐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출국 직전 짐을 싸면서 카타르에서 체력 관리를 위해 챙겨 먹을 홍삼 건강식품으로 가득 찬 캐리어를 소개했다. 이어 '한 달치 홍삼을 다 먹고 올 수 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월드컵 개최 기간이 근 한 달이다. 16강을 뛰어넘어 갈 수 있는 데까지 가고 싶다는, 군인다운 '당찬' 각오로 해석됐다.

'막내' 이강인(21·레알 마요르카)은 "너무 뛰고 싶었던 월드컵을 뛸 수 있다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에 행복하다"고 했고,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은 "축구는 이름값을 갖고 하는 게 아니다. 그런 모습을 증명을 해야 한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다짐했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