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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SV 투수에 자극 받은 신인왕 정철원의 목표…"두산 베어스의 마지막 불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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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단단한 마무리가 되고 싶다."

정철원(23·두산 베어스)은 17일 웨스틴조선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BO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수상했다.

2018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20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정철원은 올 시즌 데뷔 첫 KBO리그 마운드에 올라섰다. 1군에서 경기를 뛰어본 경험이 없었지만 두산의 허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신인왕을 거머줬다.

시상식에서 홀드왕을 수상한 정우영과 세이브왕을 받은 고우석을 보고 강한 동기부여를 느꼈다. 중간 계투가 아닌 마무리 투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신인왕을 수상한 정철원은 "옆에 (정)우영이도 있고, (고)우석이 형이 있었다. 두 상 모두 탐나는데 다음 시즌에 두 개 중 하나를 가져오겠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마무리 투수에 욕심이 있다. 수상 소감때 우석이 형 인터뷰를 듣고 나도 두산 베어스의 마지막 불펜이 되고 싶다"라며 "단단한 마무리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말했다.

올 시즌 58경기 4승3패 2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10으로 두산의 필승조로 거듭났다. 23홀드를 기록하면서 임태훈(2007년·20홀드)이 가지고 있던 KBO리그 데뷔 최다 홀드를 넘어섰다.

중간 계투로 활약한 정철원은 강력한 신인왕 경쟁자 김인환(28·한화 이글스) 덕분에 신인왕 수상과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정철원은 "인환이형 덕분에 경쟁할 수 있었다. 경쟁자가 있어 17홀드부터 하나씩 쌓아서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라고 23홀드 비결을 밝혔다.

시상식에서 정철원은 학교 선배인 김광현처럼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목표를 드러냈다. 정철원은 "(김광현과)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야구를 같이 하지 못했다. 하지만 (학교에)자주 오셨고, 경기장에서도 반갑게 인사해주셨다"라고 김광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소공동=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