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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단 2명, 하지만 알짜' 퓨처스리그 FA 공시, 이형종 결국 시장으로…뜨거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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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결국 단 2명 뿐이었다.

2년 만에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퓨처스리그 FA제도. 시행 두번째 해는 지난해(3명)보다 더 적은 2명만 신청했다.

KBO가 17일 2023년 퓨처스리그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16명 중 FA 승인 선수 2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시행 마지막 해인 2023년 퓨처스리그 FA 마지막 승인 선수는 LG 이형종(33)과 한석현(28)이다. LG에서만 2명이 나왔다. 나머지 9개 구단은 신청자가 없었다.

이날 공시된 2023 FA 승인 선수는 18일부터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구단은 타구단 소속 퓨처스리그 FA를 3명까지 계약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이형종 한석현을 싹쓸이할 수도 있다. FA 획득 구단은 올시즌 연봉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금으로 원 소속팀 LG에 지급해야 한다. 연봉은 직전 시즌 연봉의 100%를 초과할 수 없으며, 계약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이형종의 올시즌 연봉은 1억2000만원, 한석현은 3900만원이었다.

이형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복수의 타 구단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귀한 오른손 거포 외야수이기 때문이다. 2018년 부터 2021년까지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4시즌 연속 두자리 수 홈런을 날렸다. 올시즌은 외야 경쟁 악화와 부상 속에 26경기 출전에 그쳤다. 연봉과 보상금을 합쳐 2억4000만원에 작은 구장에서 한 시즌 20홈런을 칠 수 있는 베테랑 외야수를 영입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표면적인 조건일 뿐. 선수는 안정적으로 뛸 기회를 원하고 있다. 영입경쟁이 붙을 경우 선수가 원하는 다년계약이 성사될지, 이 경우 규모는 어느 정도일지 관심사다.

2020년 퓨처스리그 타격왕 출신 한석현도 주목할 만하다.

좌투좌타에 빠른 발을 보유한 리드오프형 타자. 2군에서 2017년 부터 6시즌 연속 두자리 수 도루를 기록했다. 최다도루는 2020년 29개. 통산 도루 104개다. 부상으로 풀시즌을 뛰지는 못했지만 올시즌도 3할3푼8리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3년 연속 4할대 출루율로 타율을 뺀 순출루율이 1할을 넘는다. 20대에 몸값이 3900만원에 불과해 보상금까지 합쳐 7800만원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다.

퓨처스리그 FA 시행 첫해였던 지난해는 14명의 자격 선수들 중 3명이 신청을 했다. 단 한명도 타 팀의 오퍼를 받지 못했다. 결국 KT 전유수와 NC 강동연은 원 소속팀에 잔류했고, 두산 국해성은 끝내 미아로 남았다.

올시즌은 16명 중 단 2명 만 신청했지만 상황은 다르다. 2명 모두 알짜다. 제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 전 첫 이적 가능성이 생겼다.

한편, KBO와 각 구단은 퓨처스 FA제도를 올해를 끝으로 폐지하며 선수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고 구단의 전력 상향 평준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내년부터 2차 드래프트를 다시 시행하기로 했다. 2차 드래프트의 세부 시행안은 추가 논의 후 확정할 예정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2023 퓨처스리그 FA 승인 선수 명단

▶LG(2명)=이형종(33·외야수) 연봉 1억2000만원(신규), 한석현(28·외야수) 연봉 3900만원(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