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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웃음 타율 100%"…'새신랑' 마동석, '범죄도시2'→'압꾸정' 흥행 연타 도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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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마동석이 '압꾸정'에서 구강 액션을 펼치며 웃음 타율 100%에 도전한다.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압꾸정'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임진순 감독과 배우 마동석, 정경호, 오나라, 최병모, 오연서, 임진순이 참석했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영화 '압꾸정'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로 입만 살아있는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이 실력 TOP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와 손잡고 K-뷰티의 시조새가 된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동네 사람들'의 임진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압꾸정'은 마동석과 '범죄도시 2' 제작진이 재회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전작과 다른 결을 지닌 작품으로 돌아온 임 감독은 "장르를 확장시켜 유쾌한 영화를 작업해보고 싶었다"며 "마동석 배우와 함께 시나리오를 정리하면서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마동석은 사업 아이디어로 입만 살아있는 압구정 토박이 대국을 연기한다.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일단 외형적인 부분도 신경을 많이 썼다"며 "그동안 약 100여 편 정도의 작품을 찍으면서 의상을 가장 많이 갈아입지 않았나 싶다. 두 시간 동안 서른 벌 넘는 옷을 입느라 진땀을 뺐다. 그뿐만 아니라,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말투나 사업 아이디어에 대해 연구하려고 했다. 극 중에서 가장 많이 쓰는 대사는 '뭔 말인지 알지'다. 자기가 주장하는 걸 우겨서라도 사람들에 이입을 시키려고 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압꾸정'은 MCU(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 중 가장 유쾌한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마동석은 "영화를 8년 전부터 기획을 했다"며 "뷰티 비즈니스의 중심지인 압구정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 작품을 위해 관련 업계에 계신 분들 인터뷰도 하고 임 감독과 오랜 기간동안 각본 작업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10월 열린 제12회 아름다운예술인상에서는 예정화와의 깜짝 결혼 소식을 발표하며 축하를 받기도 했다. 그는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서 '범죄도시2'를 통해서도 큰 사랑을 받았는데, 좋은 연기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정경호가 연기하는 박지우는 까칠하고 냉정하지만 실력만큼은 대한민국 최고를 자랑하는 성형외과 의사다. 그는 "처음에는 '압구정에 왜 성형외과 많을까' 궁금하기도 했었다"며 "제목을 딱 들은 순간부터 '아 이거밖에 없겠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동석과 데뷔 전부터 오랜 인연을 맺어온 그는 "마동석 형과 20년 동안 알고 지내왔다"며 (마동석은) 제 삶에 모든 영향을 끼치고 있는 선배이기 때문에 같이 작업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뿌듯하고 감회가 새로웠다. 형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덕분에 재밌게 촬영을 할 수 있었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마동석 역시 "저도 경호를 정말 좋아한다. 워낙 친한 동생이기 때문에 영화 '롤러코스터'에 우정 출연을 하기도 했었다. 연기적인 부분은 말할 필요도 없고, 대본의 부족한 부분을 연기력을 채워 넣을 수 있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압구정 '인싸' 성형외과 상담 실장 미정 역을 맡은 오나라는 "저도 마동석 선배와 20년 지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강대국 못지않게 오미정도 압구정에서 '인싸'로 유명하다. 화려한 언변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키며 유일하게 강대국을 컨트롤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만큼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있어 한계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를 들은 임 감독은 "미정은 '여자 강대국'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며 "작품 안에서 강대국과 티키타카를 펼쳐야 하기 때문에, 코미디 감각이 필요했다. 그런 와중에 나라 씨가 나오는 드라마를 우연히 보게 됐고, (오나라는) 누가 봐도 미정 그 자체였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덧붙였다.

최병모는 압구정의 큰 손 사업가 태천 역을 맡아, 극에 무게감을 더한다. 그는 "사실 작품에 합류하기 전부터 방전된 상태였다"며 "사람들을 만나기도 어려웠는데 마동석의 추천으로 좋은 작품에 함께하게 됐다. 배우들과 유쾌한 연기를 펼친 덕분에 마음이 많이 치유됐다"고 밝혔다.

이어 "태천은 원래도 대국한테 많이 당했던 인물인데, 또다시 대국의 말에 홀라당 넘어간다. 제가 맡은 캐릭터는 코믹한 요소는 없지만 극의 균형을 잡아주는 인물로 활약을 펼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베일에 싸인 VIP 전용 에스테틱숍 원장 규옥으로 변신한 오연서는 "저도 신인 때 마동석 선배와 작품을 같이 했다. 함께 작품을 하면서 느낀 점은 정말 따뜻하신 선배였다는 점이다. 작품 촬영을 마친 후에도 잘 살고 있는지 안부도 물어봐주셨다. 영화를 찍으면서 배우들이 함께 으›X 으›X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촬영하면서 아쉬운 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오연서는 "저도 '마블리' 마동석 선배와 촬영하고 싶었는데, 정경호와 붙는 신이 많았다. 저도 한 개그 하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다 표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압꾸정'은 그간 다른 작품에서 보지 못했던 최상의 호흡을 예고하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마동석은 "코미디 장르 작품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대사도 많고 배우들의 순발력 있는 모습들을 만나볼 수 있다"며 "현장에서 배우들끼리 웃고 끝내는 것이 아닌, 관객들에 웃음을 선사할 수 있을지 냉정하게 판단했다"고 자신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