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타격왕에 올랐던 오릭스 버팔로즈 요시다 마사타카(29)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화해 진행한다. 오릭스 구단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승인했다고 일본언론이 17일 보도했다. '타격 머신' 스즈키 이치로가 2000년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는데, 오릭스 선수로는 요시다가 22년 만이다.
우투좌타 외야수인 요시다는 오릭스의 퍼시픽리그 2연패, 재팬시리즈 우승의 주역이다. 올해 오릭스는 이치로가 활약했던 1996년 이후, 26년 만에 재팬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꺾고 우승한 직후인 지난 3일, 요시다는 구단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2015년 드래프트 1순위 입단. 최고 타자로 승승장구했다.
2020~2021년, 2년 연속으로 타격왕에 올랐다.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운 2018년부터 5년 연속 3할 타율을 찍었다. 올해는 3할3푼5리(412타수 138안타) 21홈런 88타점 출루율 4할4푼7리를기록했다. 타율 타점 2위, 출루율 1위, 홈런 4위. 컨택트 능력이 뛰어나고 파워를 갖췄으며, 선구안이 좋다.
7년간 762경기에 나서 통산타율 3할2푼7리 133홈런 467타점을 올렸다. 일본대표로 2019년 프리미어 12, 2020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다. 또 일본프로야구 선수협회장을 했다.
요시다는 올해 재팬시리즈 5차전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포함해 홈런 2개를 때렸다. 시리즈 전적을 2승1무2패로 만들어, 역전 드라마의 디딤돌이 된 승리였다.
주축타자의 전력 이탈을 앞두고 구단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타격왕 출신의 FA(자유계약선수) 포수 모리 도모야(27)를 4년 20억엔 영입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세이부 라이온즈 주전포수로 활약해 온 모리는 지난 2019년 타율 3할2푼9리(492타수 162안타) 23홈런 105타점을 기록했다. 포수로는 1965년 노무라 가쓰야에 이어 두 번째로 타격왕에 올랐고, 그해 퍼시픽리그 MVP에 선정됐다.
일본 언론은 시애틀,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요시다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요시다는 올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유일한 일본인 타자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