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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앞에서 굴욕" 무리뉴의 채찍, 반전 이끈 센터백 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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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은퇴를 선언한 게리 케이힐과 조세 무리뉴 감독의 일화가 공개됐다.

영국 언론 데일리스타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케이힐은 과거 첼시 선수단 전체 앞에서 무리뉴 감독에게 굴욕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케이힐은 2012년 1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첼시에서 활약했다. 전성기였다. 그는 첼시 소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유로파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그컵 등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잉글랜드 축구대표로 2014년 브라질월드컵, 2018년 러시아월드컵 무대도 밟았다. 하지만 늘 행복했던 것은 아니다.

데일리스타는 '케이힐의 센터백 짝이었던 존 테리가 말한 적이 있다. 첼시에서 늘 햇빛만 받은 건 아니었다'고 했다.

테리는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라이브에서 다시 한 번 과거 얘기를 꺼냈다. 그는 "우리는 리그에서 우승한 뒤 프리 시즌에 복귀했다. 훈련 첫 날 나와 케이힐이 계속 공을 빼앗겼다. 무리뉴 감독이 훈련을 중단했다. 당시 우리는 세스크 파브레가스, 디에고 코스타 등과 계약한 상태였다. 무리뉴 감독은 '너희 둘, 계속 공을 빼앗긴다면 나는 가서 다른 센터백 몇 명에게 1억 파운드를 쓸 것'이라고 했다. 우리는 서로를 바라봤다. 프리 시즌 첫 훈련부터 상대를 격파했다. 템포가 빨라졌다. 서로에게 힘을 줬다. 우리는 훈련 뒤 끌어 안았다. '이번 시즌 (선발로) 시작하게 될 거야'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보다 네 발 앞서있었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