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전 선수가 모두 리바운드에 뛰어들고, 또 틈만 나면 외곽에서 3점포를 터트렸다. 팀이 이렇게 돌아가면 리그 1위라도 무섭지 않다는 걸 인천 신한은행이 증명했다. 신한은행이 리그 공동 1위 용인 삼성생명을 꺾고 승률 5할을 찍었다.
신한은행은 17일 오후 7시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홈경기에서 리바운드의 압도적인 우위에 12방이나 터트린 3점포를 앞세워 내외곽에서 삼성생명을 철저히 무너트렸다. 결국 신한은행은 87대61로 무려 26점차 대승을 거두며 지난 1라운드 때의 13점차 패배(80대93)를 깨끗이 설욕했다.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은 승률 5할(3승3패)을 회복했다. 반면 지난 1라운드를 공동 1위(4승1패)로 마치며 순항하던 삼성생명은 예상 밖 대패를 당했다. 선수들의 몸이 전반적으로 무거웠다. 1쿼터 초중반을 제외하고, 전혀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1라운드 초반, 삼성생명이 1라운드 때의 위력을 보여주는 듯 했다. 키아나 스미스를 중심으로 한 내외곽 공격이 잘 통하며 초반 18-9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쿼터 중반부터 신한은행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강한 체력과 팀 플레이를 앞세운 신한은행인 기본적인 리바운드에서부터 차근차근 삼성생명을 따라잡았다. 고비 때마다 3점포도 터졌다. 1쿼터 후반 점수차가 급격히 줄었다. 16-21까지 따라갔다.
2쿼터부터 양상이 완전히 바뀌었다. 신한은행이 경기를 지배했다. 원동력은 압도적인 리바운드. 2쿼터에 신한은행은 무려 13개의 리바운드를 따냈다. 삼성생명은 고작 2개였다. 여기에 3점슛 3방을 집중한 구 슬과 김소니아가 득점에 힘을 보탰다.
결국 리바운드 차이가 점점 벌어지며, 역전이 이뤄졌다. 2쿼터를 마친 뒤 신한은행이 오히려 42-35로 앞서 있었다. 경기 후반은 일방적이었다. 김소니아가 더욱 득점에 힘을 냈다. 이경은과 구 슬 등 다른 선수들도 골고루 3점슛을 터트리며 결국 총 12개의 3점포를 폭발시키며 삼성생명을 무력화시켰다. 삼성생명의 에이스 키아나는 11점에 그쳤다. 특히 4쿼터 초반 부상이 있는 듯한 모습으로 교체돼 고민을 남겼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